전체기사

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5.8℃
  • 구름많음강릉 9.4℃
  • 구름조금서울 6.7℃
  • 구름조금대전 7.4℃
  • 구름조금대구 9.8℃
  • 구름조금울산 11.6℃
  • 구름많음광주 8.0℃
  • 구름많음부산 11.5℃
  • 흐림고창 8.3℃
  • 황사제주 12.4℃
  • 맑음강화 5.9℃
  • 흐림보은 4.9℃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10.7℃
  • 구름많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경제

'원재료 공급' 원활치 않아 수급대란 장기화 시...외식물가 상승 우려

URL복사

 

양상추 전년대비 300% 가까이 폭등…샐러드군 인상 요인 발생
원두·우유 가격 인상에 소규모 커피 프랜차이즈 원가 압박 심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원재료 공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햄버거·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원재료 공급이 불안한 상황이다. 때 이른 추위와 무름병 등 병해 피해로 인해 제품에 들어가는 양상추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추석을 전후로 유업계에서 우유 가격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라떼 제품군을 중심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2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세에 따르면 지난 26일 거래된 양상추 상등급 10㎏ 가격은 3만693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051원 대비 282.0%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상추 가격 폭등은 이달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한파와 잦은 가을비로 무름병 등 각종 병해가 발생하면서 강원도를 비롯해 주요 원산지에서 양상추 출하가 현저히 감소한 영향이 주된 이유다.

 

양상추 수급 불안정은 프랜차이즈 업게 메뉴에 영향을 준 모습이다. 지난 22일 맥도날드는 양상추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정상적인 제품 공급이 어렵다는 안내문을 게재하고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 구매시 무료 음료 쿠폰을 주기로했다. 

 

또 서브웨이도 양상추가 많이 사용되는 샐러드 메뉴 판매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 샌드위치에 포함된 양상추는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다른 햄버거·샌드위치 업체들의 경우 양상추 수급 불안정을 겪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 공급되는 채소류 수급 불균형은 날씨와 외부 요인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업체의 가격 인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샐러드 바를 중심으로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샐러드는 식전 메뉴 또는 사이드 메뉴로 취급받았지만 최근에는 채식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샐러드를 메인 메뉴로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샐러드 제품과 전문 브랜드가 다수 등장한 것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샐러드 제품과 브랜드의 경우 원재료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양상추를 비롯해 로메인, 케일, 치커리 등 잎채소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경우 가격 인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비상이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유업계를 중심으로 라떼에 들어가는 우유 가격을 올려서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

 

미국의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원두가격 기준이 되는 커피C선물 가격은 최근 파운드당 20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월과 연초대비 60% 가량 상승한 가격 수준이다.

 

커피 원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세계 원두 생산 1~2위 국가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경우 올해 한파와 가뭄으로 커피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커피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커피 농장에 노동자들을 투입하기 어려워졌고 수확을 한 원두를 이동시키는 물류 시스템도 마비돼 수출이 지난해 대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브라질, 베트남 등 다양한 현지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커피 원두를 공급받고 있어 당장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규모 커피전문점의 경우 커피 원두 가격 상승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커피 원두 가격이 안정세를 찾지 못할 경우 인상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유 가격 상승은 커피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의 또 다른 요인이다. 국내 유업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남양유업이 제품 가격을 결정한 상황이다. 매일유업 등도 제품가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의 후폭풍으로 우유 제품이 사용되는 라떼 제품군을 중심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 판매가격이 오를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우유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음료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는 않겠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을 비롯해 수급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초부터 가격 인상 러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