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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 증시 횡보하자 해외로 눈 돌리는 투자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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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해외주식 투자 빠르게 늘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헝다그룹 파산 위기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대외 이슈로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하반기 예정된 기업공개(IPO) 대어들도 잇달아 일정을 연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해외 종목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8.40포인트(0.27%) 오른 3133.6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3100선에서 횡보하는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예상 밴드로 3080~3180선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장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격적인 박스권에 진입하면서 연내 300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외 리스크는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미국의 테이퍼링 임박,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기적으로 맞물려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확대시키는 중이다.

 

하반기 IPO 대어들의 잇따른 일정 지연도 투자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 영향으로 상장 목표를 11월로 재차 연기했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8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IPO 일정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당국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상장 일정을 앞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희망 공모가를 낮추고 이달 일정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 목표를 10월14일에서 11월3일로 다시 미뤘다.

 

국내 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사의 전기차 배터리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발목이 잡혔다. 당초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8월 심사 통과 이후 9~10월 상장이 예상됐지만, 현재는 연내 상장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연이은 대규모 배터리 리콜 사태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대로 IPO를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해당 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측은 연내 상장 추진 여부를 내달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내외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보관잔액은 현재 914억31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22억1700만 달러 대비 26.6% 늘면서 올해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그 중심에는 MZ세대 개인투자자들이 자리한다. 일례로 KB증권의 개인고객수는 9월초 약 670만명으로 지난해 9월말 480만명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 기간 MZ세대(2030세대)의 개인고객수는 128만명에서 211만명으로 65% 급증했다.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신규 개설된 주식계좌 273만좌 중 MZ세대는 131만좌로 48%를 차지했다. 이들은 테슬라와 게임스톱, AMC 등 해외주식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금융상품보다 주식, 그 중에서도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에 더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증시가 횡보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중심으로 해외투자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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