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9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무소의 뿔’ 정동영, 최후의 선택은?

URL복사
민주당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주류계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6일 정동영 전 장관을 전주 덕진 공천에서 배제키로 하고 이를 공식발표하면서 비주류측인 정 전 장관측이 지도부 사퇴론까지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 전 장관은 자신의 공천배제 소식을 들은 직후 “이 순간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와 닿는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고 나섰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겠다는 얘기다.
여기 더해 ‘정동영 공천찬성파’ 의원들은 이날 “이대로라면 분당상황이 올 것”이라며 민주당 분열을 기정사실화했다. 최악의 경우 당이 공중분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천갈등 ‘공천 찬성파’ 급속 분열 양상
정 전 장관의 공천을 주장해온 문학진 의원은 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지도부가 당이 거의 와해 상태로 갈 수 있는 매우 큰 위기를 자초했다”며 “(분당의)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매우 위중한 국면을 지도부가 자초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 “정 전 장관이 출마하겠다고 공언한 이상 당이 싸안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둘러 공천 배제 입장을 밝힌 것은 그런 여론의 확산을 조기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선택 같다”고 전망했고, “4.29 재보선에서 최악의 경우 5곳에서 전패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이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당내 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계속 주시하면서 책임을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의 지지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하 정통)’도 정 전 장관의 민주당 공천배제 결정에 발끈하고 나섰다. 지역모임 가운데 활동이 가장 왕성한 전북 정통들은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전북 정통들은 5·18 광주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오던 호남의 민주 정신이 정세균 당대표에 의해 죽은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전북 정통은 “우리 호남이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이고, 우리 호남이 어떻게 키워온 정동영인데 호남 정신을 이어야 하는 정 대표가 정동영을 공천 배제했다는 발표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호남 정신으로 당선된 정 대표가 호남의 아들, 민주의 아들 정동영 공천 배제에 앞장섰다는 사실은 더 이상 호남의 정신, 민주의 정신이 아닌 386 패권주의에 기대 권력을 유지하며 살아 갈 것을 대내외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북 정통은 “정 대표는 10%대 민주당 지지율을 개선하기보다는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정동영만 없으면 당을 장악할 수 있다는 부패한 386식 패권주의에 동조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정동영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호남 죽이기임을 우리는 인식하고 정 대표의 조기 퇴진 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패권주의에 물든 정 대표와 지도부를 심판하고 정동영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 등 공천 찬성파 15명도 지난 6일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다”면서 “이번 공천배제 결정으로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게 될 것이고 당 지도부 스스로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세균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는 이번 4.29재보궐 선거를 ‘민주당 대(對) 정동영’의 대결로 만들었다”며 “공천배제 결정으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지도부는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공천배제 결정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즉각적인 의원총회 소집도 공개요구했다.
정 대표와 정 전 장관간 갈등을 중재해왔던 4선 이상의 중진의원들도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애당심에서 비롯된 우리 중진들의 간곡한 요청을 끝내 거부하고, 정 전 장관 공천 배제를 강행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주류측은 정 전 장관 공천배제의 명분으로 재보선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고위 결정에 대한 조직적 반발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을 상대로 재보선을 치르기 전, 당 내분 사태부터 수습해야 할 처지에 빠지게 됐다. 또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만큼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향후 ‘정동영 발(發)’ 정계개편이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담보를 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공천찬성파는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계파투쟁의 시발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장세환 의원은 <시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의총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원혜영 원내대표를 직접 의원들과 찾아가 의총 개최를 요구할 것이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음 수순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측 “정 전 장관 무소속 당선돼도 복당 불가”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의 입장은 완강하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 전 장관의 공천배제로 인한 분당 가능성에 대해 “아무리 그렇게 할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분당) 하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스스로 신뢰를 저버리는 길”이라고 일축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사람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상당히 폭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이) 창당 주역이고 최고지도부와 대통령 후보를 역임한 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뜻하고 당의 결정이 다르다고 해서 반드시 그대로 행동할거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그러나 당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가능성은 아직도 있다”며 정 전 장관의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에 대해 “고통스러운 결정을 한 점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해 이명박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을 하는 것이 지금부터 우리 당에 소속된 모든 분들의 역할"이라며 화합을 주문했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1주년 350호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