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했던 지역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테네시주 내슈빌의 인기 라디오 방송인 필 발렌타인(61)이 21일 사망했다.
그가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던 WTN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발텐라인은 백신 효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이후 태도가 달라졌다.
그는 라디오 방송 청취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생각해보라고 요청했다.
발렌타인은 "내 자신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기로 선택했다"며 시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발렌타인과 형제 관계인 마크 발렌타인은 "필은 백신 접종을 권유하지 않은 것을 후 후회했다"고 말했다.
마크는 "만약 그(필)가 당신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다면 '가서 백신 접종을 받아라. 정치적 논리와 모든 음모론을 멀리 하라'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반(反) 백신주의자였던 미국의 극우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던 플로리다주 라디오 방송 진행자 딕 패럴(65)도 지난 4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