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9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실패한 일자리 대책, 또 반복하나

URL복사
4월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추경규모와 내용이 드러났다. 정부와 야당은 공통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도 규모나 내용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이 여야정치권의 추경안은 사실상 뒷북대책이다.
불과 몇 개월도 지나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천문학적인 국민부담을 안기는 추경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참으로 염치 없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추경조차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빚더미만 국민들이 잔뜩 떠안고 더욱 심한 고통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추경안에서 여야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일자리 만들기 예산안이다. 정부안은 4조9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근로사업을 포함한 신규일자리 55만개와 고용유지를 통해서 21만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야당안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공공사회서비스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많이 들어본 얘기이다. 공공근로와 인턴사업은 IMF 직후 시행됐다가 실효성이 없어서 폐지된 방안이 아닌가. 대규모 인턴확대는 그때나 지금이나 실업통계를 조금 낮추는데 기여할 뿐 일자리 창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폐업사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IMF 직후에도 ‘눈먼 돈’으로 둔갑한 경우가 많았고, 실효성도 크지 않았다. 비정규의 정규직화 지원금은 당연히 해야 될 사업이지만, 일자리 창출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여야의 추경안은 규모와 내용을 놓고 다투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 대책이 없고, 과거정권에서 썼던 정책을 다시 규모만 확대해서 내놓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아이디어가 없나? 이번에 내놓은 일자리대책에 한숨이 나오는 것은 정부부처의 아무 반성 벗는 태도가 기가 막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0여년 동안 천문학적인 자금을 썼던 공공근로사업이나 고용유지 지원금, 신빈곤층에 대한 생활안정대책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와 개선방안을 연구한 적이 있는가? 없다. 이런 그들이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라고 대통령이 지시하자 규모만 확대해 2009년 추경안으로 다시 내놓았을 뿐이다. 참으로 뻔뻔스런 태도다.
물론 지난 10여년 동안 일자리대책에 수십조, 매년 수조원의 국민세금을 쏟아부으면서도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고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은 기존 일자리대책을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하라는 명령이다.
그러면, 어떤 일자리 추경이 돼야 할까. 첫째, 어느 기업도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기업들은 정부의 자금지원만 있으면 투자를 회피하지 않는다. 섬유, 전자, 자동차부품, 바이오, 환경 같은 분야에는 기술개발을 해놓고도 상품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기업의 기술력은 세계적 경쟁력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지원과 수출대기업의 보증만 있으면 신규고용창출이 가능하고, 차세대 먹거리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기존 R&D예산만 제대로 써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많지만 여전히 눈 먼 돈으로 낭비되고 있는 현상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둘째 외국에 나가 있는 기업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10만원대의 토지제공과 물류, 폐수처리시설 같은 인프라를 확보하는 작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이런 작업과 더불어 한국귀환운동을 전개한다면 외국에서 불안정한 경영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수 돌아올 것이다.
셋째, 노인요양보험에 따른 요양시설 확대와 장애인 시설 및 재가복지서비스 강화, 공공보건소, 학교교실, 문화재발굴, 도서관, 과학관, 생활체육시설의 획기적 확충으로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늘여야 한다.
이런 일자리 대책을 치밀하게 추진하면서 당장 생계가 무너지고 있는 이들에게 긴급생활지원을 해야 한다. 또 비정규직과 실업자 등 사회안전망에서 빠져있는 5백여만명에게 4대 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 돈만 쏟아붓는 일자리대책을 제발 그만두라! 뭐가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 관료의 책상에서 걸아나와 생산현장과 국민생활 속으로 들어와 보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