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5 (수)

  • 맑음동두천 19.8℃
  • 맑음강릉 15.5℃
  • 맑음서울 19.1℃
  • 맑음대전 18.4℃
  • 연무대구 16.0℃
  • 울산 13.3℃
  • 맑음광주 17.3℃
  • 부산 13.5℃
  • 맑음고창 16.7℃
  • 구름많음제주 13.4℃
  • 맑음강화 14.0℃
  • 구름많음보은 17.5℃
  • 구름많음금산 16.5℃
  • 맑음강진군 16.9℃
  • 흐림경주시 15.1℃
  • 흐림거제 13.3℃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경제위기 속에서의 성평등 길찾기

URL복사
경제위기, 신뢰위기론이 무성했던 지난 1년을 여성의 눈으로 되돌아본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2009년 여성부의 첫번째 정책목표는 '여성의 힘으로 경제 살리기'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바로 이 표현 속에서 여성정책의 불투명한 좌표가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물론 여성도 엄연한 경제주체이기에 경제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부는 경제부처가 아니며, 사실 경제회생에 기여할 만한 뚜렷한 정책수단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경제 살리기' 지도를 따라가면서 과연 '성평등 길찾기'에 성공할 수 있겠는가.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미 지난주 현정부의 여성정책 1년을 검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가는 매우 냉정했다. 성평등 정책의 실종, 여성인권 의식과 젠더 거버넌스 부재, 가족·보육정책 후퇴, 구호뿐인 여성 일자리 창출을 지적하면서 주저없이 낙제점을 매겼다. 사실 이런 평가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다. 정권 초기부터 폐지론이 불거졌다가 가까스로 존치된 여성부의 조직과 예산이 모두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성평등 정책의 방향성과 의제가 뚜렷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정책도, 마인드도 없는 이명박 정부의 여성정책
지난 정부의 경험을 반추해본다면, 여성정책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체 정책기조와 결합되는 씨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김대중정부는 여성정책의 산파 역할을 하면서 중앙부처 수준의 여성정책 전담기구를 탄생시킨 족적을 남겼다. 민주화와 인권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았던 김대중정부의 정책기조와 여성부 창설은 잘 들어맞았다. 특히 여성부에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신설하여 성차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구제절차를 밟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출발한 남녀차별개선위원회는 오래 존속되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국가인권위원회로 기능이 이관되었으며 근거법인 남녀차별금지및구제에관한법률도 폐지되고 말았다.
한편 노무현정부의 여성정책은 복지지원과 사회써비스를 확대하고자 하는 '참여복지'의 기조와 맞물려 전개되었다.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고 보육예산을 대폭 늘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부터 보육료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적 영역에서 여성들이 주로 전담해온 아동과 노인 돌봄을 사회적 써비스로 체계화하고, 아울러 그 영역의 여성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가 무성했다. 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되고 자녀양육비에 대한 소득공제 등 일부 지원이 늘었지만, "아이를 낳으면 키우는 것은 정부가 지원해준다"는 말은 여전히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그렇다면 현재의 여성정책이 이명박정부가 지향하는 전체 정책흐름과 어떤 접점을 이루고 있는지 물어야 할 차례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접점, 즉 전체 정책기조와 맞물려 돌아가는 여성정책 의제가 무엇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몇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짚어본다면, 첫째로 가족과 보육정책이 복지부로 이관되었다. 현실적으로 가족과 보육문제는 한국 여성들의 일과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직접적 정책 수요자인 여성에 대한 고려가 약화되거나 배제될 경우, 가족정책이나 보육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둘째, 여성부의 조직과 예산이 축소됨에 따라 이른바 집행업무가 대폭 줄어들었다. 성차별을 개선하고 여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여성부가 일일이 직접 펴나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다른 중앙 부처나 지자체가 성평등을 지향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점검하는 역할이 여성부의 주된 업무로 부각되는 것인가? '성주류화'(gender-mainstreaming) 정책, 좀더 구체적으로는 성별영향평가나 성인지 예산제도가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여기에 모순이 있다. 초미니 부서가 되어버린 여성부가 타 부처나 지자체의 정책에 무엇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자칫 성주류화 정책 자체가 주변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셋째, 이미 위헌판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군 가산점제 부활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군 가산점을 둘러싼 많은 쟁점들은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아무튼 성평등 정책에 대한 함의는 분명하다. 즉, 군필 남성을 우선 배려하기 위해 여성(그리고 군대에 가지 않은 남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여성 일자리 창출과도 배치되며 시장논리에 맞는 정책수단도 아니다.
여성부 축소가 아니라 청사진이 없는 게 문제
지난 1년 동안 성평등 정책에서 방향이나 핵심 의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지 못했다. 여성부 축소 그 자체가 아니라, 성평등 정책의 청사진이 없는 채로 조직개편이 상황논리에 따라 편의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지난 10년간 추진되어온 주요 의제들, 예를 들면 성주류화, 돌봄에 대한 사회적 지원 강화 등을 그대로 취하는 것인지 아니면 버리는 것인지, 바꾼다면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여성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최근 추진되고 있는 최저임금 조정이나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 등이 여성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방법론에서도 '현장상황에 따라 신속 대응'하는 방식만으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성평등 문제는 노동시장, 교육과 인력양성, 인권, 정치참여, 성폭력과 성매매, 보육, 가족, 문화, 지역사회 등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있으며, 법과 제도를 바꾸더라도 일상생활까지 그 변화의 여파가 미치는 데 긴 시간이 걸린다. 성차별과 여성문제가 전봇대처럼 일거에 뽑혀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성평등 정책에서는 청사진의 제시와 중장기 목표 및 행동계획의 지속적 추진 외에는 별다른 왕도가 없다. 이미 국제기구의 활동이나 외국의 경험에서 이러한 사실은 여러 차례 확인되었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여성정책의 청사진 부재를 정당화하는 변명이 될 수도 없다. IMF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여성부의 모태인 여성특별위원회가 설치된 바 있다. 경제위기 상황이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는 데 유리한 환경은 아니었겠지만, 여성운동의 노력에 힘입어 경제위기 극복의 와중에서 성평등 개선을 위한 법과 기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온 것이다. 그런데 실제 경제위기로 인해 심화된 여성문제에 정책이 탄력적으로 대응했는지는 다시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호주제 폐지, 공무원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도입, 국회의원 비례대표 명부에서 여성할당제 도입 등 많은 제도적 변화가 있었지만, 빈곤 여성, 여성 비정규직, 여성 가장 등에 대한 지원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역설적이지만 여성정책이 확대된 기간은 사회 양극화와 여성빈곤이 심화된 기간과 중첩된다.
성평등에서의 실질적 개혁을 위하여
여기서 성평등 정책에서 '상징적 개혁'과 '실질적 개혁'을 구분한 에이미 마주어(Amy Mazur) 교수의 개념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성평등을 천명하는 많은 법과 제도를 신설함으로써 상징적 변화는 이끌어낸다 하더라도, 실제 일상생활의 권력관계를 변화시키고 약자의 삶을 바꾸어내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더 남아 있는 것이다. 호주제 폐지 이후 또다시 친권 문제가 제기되어 새로운 민법 개정이 요청되고 있으며,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성폭력 범죄자의 구속율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민주노총 안에서 성폭력이 발생하고 또 은폐되는 사건에서 보듯이, 실질적 개혁이 실현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위기가 절박할수록 우리는 멀리 내다봐야 한다. 목전에 닥친 위기, 당장 먹고살기 어렵다는 초조함을 변명 삼아 권위주의적 과거로의 회귀나 약육강식의 야만을 못 본 척 묵과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성평등 정책은 위기 시대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경제 살리기의 수단이 아니라, 성평등과 인권 신장을 목표로 하는 여성정책의 청사진이 본격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본문은 디지털 창비 논평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서울오픈 3쿠션 당구대회 개최... ‘큐 끝의 진검승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의 상징적인 수산물 유통 허브인 노량진수산시장이 이번에는 뜨거운 당구 열기로 가득 찼다. Sh수협은행이 24일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특설경기장에서 ‘Sh수협은행 서울오픈 3쿠션 당구대회’ 본선을 개최했다.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금융과 스포츠, 전통시장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축제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수산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려는 상생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진행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전문 선수와 동호인들이 노량진수산시장 2층 현대화 대회의장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에서 최종 우승을 향한 진검승부를 펼친다. 본선 8강부터 JTBC 골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본선 무대에는 국내외 당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자부에는 전년도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조명우 선수가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전년도 우승자이자 국내 랭킹 2위 허채원 선수가 참가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대중적인 스포츠인 당구를 통해 고객들과 더욱 소통하고자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스포츠 지원을 통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비상대응체계 가동해 최악 상황 가정한 대비책 철저하게 수립·시행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대해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최악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지금은 재정을 아끼는 것보다 어렵고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로 원유, 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일상에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발생할지 모를 중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겠다”며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것들이 국민의 일상에 미칠 영향 그리고 대체 공급처는 어디인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절실하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쓰기 운동에 동참

경제

더보기
국가데이터처, 작년 경제총조사 준비 돌입…6월부터 전국 실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가데이터처는 25일 대전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 국제회의실에서 시·도 통계책임관, 지방데이터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 실시본부 출범식 및 시·도 통계책임관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경제총조사 준비에 돌입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구조와 분포에 관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실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조사다. 올해 실시되는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는 지난 2011년 시작 이후 네번째 조사다.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실시본부 출범을 통해 각 기관별 역할 정립 및 유기적인 조사 추진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성공적인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 실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국가데이터처는 시·도 통계책임관 회의에서 경제총조사 기본방향, 조사규모, 인력동원, 주요 일정 등 종합 시행계획을 설명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조사요원 및 조사 현장 관리, 지역 사업체 대상 홍보 등 성공적인 조사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경제총조사에는 인공지능 및 로봇 활용 여부, 스마트 공장 및 농장 운영, 무인매장

사회

더보기
해양경찰청 중동 지역 전쟁에 따른 유류 절감 대책 마련 즉각 시행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해양경찰청이 중동 지역 전쟁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해 경비함정 유류 절감 대책을 마련하고 즉각적인 시행에 돌입했다. 25일 해경에 따르면 해경의 경비함정은 총 370여 척으로, 연간 함정 유류 사용량이 8만5613kL(킬로리터)에 달한다. 해경은 중동전쟁 이후 유가가 60% 이상으로 큰 폭으로 올랐는데,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올해 예산에서 약 500억 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해경은 유류절감 매뉴얼에 따라 유류절약 대책반(TF)을 편성하고 취약해역 집중경비를 실시한다. 경비함정 입출항 땐 시속 15노트(시속 약 28km) 이하 경제속력을 유지하고,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부속품 등 적재량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또 드론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경비활동 강화로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비책도 마련한다. 이번 유류절감 비상대응체계는 유가가 중동전쟁 전인 올해 1~2월 수준으로 내려올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전체 경비함정의 유류 절감 대책을 통해 중동발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해양 안보에도 빈틈이 없도록 관계기관 간 정보 교환 협조

문화

더보기
전통 인형극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 인형극 ‘덜미’와 전통 연희를 결합한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이 오는 4월 18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연희공방 음마갱깽과 서울남산국악당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음마갱깽 인형극장’은 덜미 인형을 비롯한 전통 캐릭터를 활용해 사물놀이, 버나, 재담 등 다양한 전통 연희 요소를 인형극으로 풀어낸 옴니버스형 공연이다. 덜미 인형이 직접 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연주하며, 연희자의 얼굴을 그대로 깎아 만든 인형과 실연 연주가 결합된 라이브 퍼포먼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관객은 인형과 연희자의 호흡, 국악의 리듬,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덜미 인형과 이시미 캐릭터가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마련됐다. 전통 인형극의 익살스러운 매력과 전통 연희의 흥겨운 에너지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색다른 무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전통 인형극 ‘덜미’를 바탕으로 인형 제작과 공연 창작을 함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