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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낮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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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 가면 멀지 않은 곳에서 서로 마주보는 두 건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곳에 세워진 ‘예수 탄생 기념 교회’고, 다른 하나는 헤롯의 무덤 ‘헤로디움’입니다.
예수 탄생 기념 교회는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세웠습니다. 헤로디움은 헤롯 왕이 자신이 죽으면 묻히려고 만든 거대한 인공 무덤이지요. 우리는 이 두 건축물에서 한 시대에 살았던 두 인물의 대조적인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헤롯은 왕위에 올라 닥치는 대로 정적을 죽이는 강권 통치를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자신의 아내와 자녀까지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는 죽음이 임박하자, 자신이 죽은 뒤에 ‘아무도 울어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심복에게 자신이 죽는 날 존경받는 몇몇 대신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심복은 그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헤롯은 아무도 울어주지 않는 가운데 거대한 인공 무덤에 묻혔습니다. 뒷날 분노한 백성에 의해 그 시체마저 광야에 버려졌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초라한 마구간의 말구유에서 태어나 평생 가난한 길을 가셨습니다.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눈 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고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을 듣게 하며 서지 못하는 사람을 일으키고 죽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전 생애는 섬김과 사랑, 희생으로 이뤄졌지요.
예수 탄생 기념 교회에는 전 세계에서 온 순례자의 찬송과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 교회 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누구나 경건하게 무릎을 꿇고 경배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사랑과 경배를 받는 까닭은 온 인류를 사랑하여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내주어 구원의 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2장 6절-9절을 보면 그 분명한 이유가 기록되어 나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이러한 예수님 앞에 나갈 때에 우리는 겸손히 행해야 합니다. 예수 탄생 기념 교회의 문은 매우 작아서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권세가이든 재벌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몸을 숙여야 비로소 예수님의 탄생 장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을 일명 겸손의 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 탄생 당시 실제로 아기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겸손한 삶을 영위하며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성전에서 늘 금식과 기도로 살았던 안나 선지자, 의롭고 경건하게 살았던 시므온, 한 밤중에도 양을 돌보며 성실히 자신의 본분을 지킨 선한 목자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날에도 겸손히 자신의 마음을 낮추는 사람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구원과 영생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스바냐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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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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