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9 (일)

  • 맑음동두천 12.1℃
  • 구름많음강릉 14.8℃
  • 맑음서울 14.7℃
  • 구름많음대전 13.2℃
  • 구름많음대구 14.1℃
  • 박무울산 14.9℃
  • 흐림광주 16.6℃
  • 박무부산 17.0℃
  • 흐림고창 13.1℃
  • 흐림제주 18.8℃
  • 맑음강화 12.8℃
  • 구름많음보은 10.4℃
  • 구름많음금산 10.5℃
  • 흐림강진군 14.7℃
  • 구름많음경주시 13.9℃
  • 구름많음거제 16.4℃
기상청 제공

경제

오락가락 부동산 정책에 시장 '부글부글'..."못 믿을 정책"

URL복사

 

'재건축 2년 의무거주' 1년만에 없던 일로
쫓겨난 세입자, 수리한 집주인 불만 쇄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부동산 정책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발표를 보고 선제적으로 움직였던 집주인들과 이로 인해 거주지를 옮긴 세입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2일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중 재건축 조합원에게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삭제 한 채 통과시켰다.

 

정부가 지난해 '6·17 대책'을 통해 실거주 의무를 예고한 후 1년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재건축 단지 투기수요 차단이라는 본래 취지 보다 세입자 주거 불안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위 관계자는 "정비사업 투기 자금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정안을 도입하려 했는데 오히려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내쫓으면서 세입자의 주거안정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로 한 것"이라며 "투기 자금 유입 방지의 경우 개정안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것들은 극복하기 어려우니 빼고 가자는 쪽으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정부와 여당이 재건축 실거주 의무를 1년 만에 없던 일로 되돌리면서 오락가락 정책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특히 정부 정책을 믿고 실거주에 나선 집주인이나 그로 인해 거주지를 옮겨야했던 세입자들은 정부의 행태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분노한 피해자들의 원망 글이 넘쳐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오래 살라던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한다고 해서 지난달에 쫓겨나듯 이사를 했는데 이제와서 되돌린다고 하니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하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누리꾼은 "실거주하려고 400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 하고 들어왔는데 1년 만에 다시 철회한다니 어의가 없다"며 "무슨 정책을 이런 식으로 추진을 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정책 자체를 불신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다른 누리꾼은 "정부가 뒤통수 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 이번에는 진짜 믿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라며 "만약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다시 말 바꾸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쫓겨난 세입자만 불쌍하다"며 "정부가 이사비용 물어주고 책임져라"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예고된 규제가 사라지면 노원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지역의 일부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기승을 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지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도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시뮬레이션 없이 정책을 추진해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17 대책이 발표된 후 작년 말부터 미리 움직였던 수요가 적지 않았고 임대차3법과 맞물리면서 전세가격 상승에 많은 부담을 줬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작 피해는 서민들이 입은 것이라 정부의 정책 추진에 세밀함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전세시장에 미칠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견해가 나뉜다. 재건축 단지 실거주 의무가 전세시장 불안 요인 중 하나였던 만큼 이번 철회 결정이 전세시장 수급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이미 집주인들이 대거 입주했기 때문에 전세 시장에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재건축 단지 의무 거주 요건으로 인해 전세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전세시장 수급 흐름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2년 실거주 요건을 맞추기 위해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내보낸 뒤 공실로 남겨둔 사례가 많은데 다시 세입자를 들이면서 전세 공급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윤 수석연구원은 "전세불안 해소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시행을 앞두고 이미 움직일 수요는 많이 움직였다"며 "공실로 비워뒀던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받을 수 있지만 갱신 계약이 아닌 신규 계약이 적용되는 만큼 그 자체로 전세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강북의 재건축 단지들은 예고됐던 규제가 사라지면서 일부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부동산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면 갭으로 구입하는게 수월해졌다", "투자 전략에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 통해 국내로 원유 운송”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가 운송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오늘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왔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사례다”라고 밝혔다.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반군의 활동 거점 지역으로 선박 피격 등의 가능성으로 해양수산부는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선박 피격이 약 79건 발생했다.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선 호르무즈 해협 우회항로인 홍해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원유를 수급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그간 산업통상부 등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홍해를 호르무즈 우회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며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정보 제공, 해양수산부-선박-선사와 실시간 소통 채널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