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6 (목)

  • 맑음동두천 20.6℃
  • 맑음강릉 15.4℃
  • 연무서울 19.2℃
  • 맑음대전 21.5℃
  • 맑음대구 22.7℃
  • 연무울산 17.2℃
  • 맑음광주 21.9℃
  • 연무부산 17.1℃
  • 맑음고창 18.6℃
  • 구름많음제주 16.9℃
  • 맑음강화 11.1℃
  • 맑음보은 20.8℃
  • 맑음금산 20.5℃
  • 맑음강진군 21.7℃
  • 맑음경주시 22.8℃
  • 맑음거제 18.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지도금융과 농산물마케팅

URL복사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경영의 성패는 마케팅에 의한 수익성 여부로 좌우된다. 아무리 좋은 농산물이라도 시장에서 소비자가 얼마큼 가격을 주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은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비탄력적인 특성을 갖는다. 풍작이냐 흉작이냐에 따라 가격은 크게 변동한다. 수입농산물 또한 그 해의 식부면적 및 작황과 더불어 시장가격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농업인은 작목과 식부면적, 출하시기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각국에서는 농업금융을 담당하는 농업은행을 설립하여 지도금융을 시행하고 있다.
IBRD, 농업신용차관사업 활발
1970년대 초·중반에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세계은행(IBRD) 농업신용차관사업이 있었다.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에 제공한 지도금융의 성공한 사례로서 인용되기도 한 사업이다. 본부에 기술지원단(Technical Unit)을 설치하여 농장투자사업분석 기법을 도입하고 최신영농기술을 보급한 지도금융사업이었다. 1972년부터 도입된 세계은행 1차 차관사업은 IDA (International Development Association)로 부터 1050만 달러의 반 원조식 무이자 차관이다. 1975년부터는 2차 차관 사업으로 IBRD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
ruction and Development) 로 부터 도입된 2000만 달러 사업이다. 사업의 지원대상 품목은 과수(사과,배, 포도, 복숭아) 잠업(뽕밭조성과 개량잠실 및 잠구) 축산( 양돈, 양계) 이다. 1978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IBRD 3차 차관은 3000만 달러 사업으로서 훗날 우리 논밭을 비닐하우스로 뒤덮어 백색혁명의 기원이 된 시설원예를 본격적으로 보급한 사업이기도 하였다. 이들 사업은 철저히 지도금융사업이었다. 과수원은 성력화(省力化)를 위해 식재거리를 비배관리와 수확에 편리하도록 계획되었고 묘목과 품종의 선택 또한 키가 낮은 왜성대목과 후지, 스타킹의 고급품종이 입식되었다. 뽕나무 밭도 석회비료시용에 의한 토양개량과 우수 품종이 묘목으로 입식되고 노동력 절감을 위해 가지치기에 의한 조상육과 잠실 지원으로 투자비를 최대한 절감하는데 맞추어 졌다. 양돈농가에게는 덴마크식 돈사 보급과 자동화로 인력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사육환경을 위생적이 되도록 하였다. 가뭄에 대비해서 스프링클러가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수확된 과일의 저장을 위한 반지하식 저온저장고와 개량된 잠실, 돈사, 계사에 대한 표준설계도를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건축비용이 절감되도록 하였다. 대출심사는 농장 투자대상물의 내용년수 동안 재무수익율 (FRR : Financial Rate of Return)을 산출하여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연차별 순수익의 현금흐름(Cash Flow)표에 의해 거치 및 상환의 융자기간이 중장기로 산정되었다. 재무수익율은 사업주의 입장에서 본 수익율로서, 국민경제의 입장에서 계산한 경제수익율(ERR:Economic Rate of Return)과는 차이가 있다. 융자금리는 연 12%로서 일반대출금리에 비해서는 2/3정도의 장기저리 자금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의 연간 인플레율은 20%에 가까웠다. 사후지도차원에서 과일저장고 지원농가를 방문했을때, 농가로부터 “농협에 낸 이자와 원금을 합해도 이 저장고를 지금 지을 수가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이야길 듣고 보람과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농가들의 고마움 뒤에는 세계은행차관사업을 다루던 차관사업단과 전국 군조합(현재의 군지부) 심사직원들의 땀방울이 있었다. 1970년도 초 우리나라의 외환사정은 극히 어려웠다. 매달 외환상태를 경제기획원장관이 대통령께 보고하는 당시이었기에 세계은행 사업에 의한 달러 도입은 정부의 큰 관심거리였다. 차관자금의 인출은 선 융자, 후 인출이었다. 우리는 차관을 빨리 도입하기 위해 융자를 서둘렀다.
차관 도입위해 융자 서둘러
전국 군조합별로 정예 우수직원을 심사직원(Loan Appraisal Officer)으로 임명하고 교육이수 후에는 최소한 2년내 타 직무로의 이동을 금지하였다. FRR분석과 Cash Flow라는 농장투자분석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능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었다. 분석기법 자체는 단순하지만 투자의 타당성을 분석하려면 농장투자사업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계산이 간단치 만은 않다. 서대문 중앙회 본부 지하실에서 밤 8~9시까지 교육을 하고 신규차관도입 사업계획서를 만들 때는 야근을 밥 먹듯 하던 시절이었다. 본부 차관사업단에 있던 나는 한달에 20여일은 전국방방곡곡을 출장 다니고 10여일은 본부에서 현지지도복명서를 작성하고 방침을 내려 보내고는 또 현지출장을 나가던 시절이었다. 현지 군조합에 가서는 오전에 심사직원(LAO)의 심사과정서류와 농장투자분석상태, 융자진도를 확인하고 오후에는 심사직원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고 농가를 방문하여 계획대로 농장투자가 이루어 지는 지를 확인하였다. 저녘에는 여관방에서 자정이 되도록 심사직원에게 농장투자분석기법을 지도하곤 하였다. 당시엔 주산으로 계산하던 때이니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분석을 세밀히 분석하고 나면 용케도 융자의 타당성여부가 올바르게 판단되는 자료가 되곤 하였다. 본인이 세계은행사업을 떠나 10년 뒤인 1980년도 후반 영농지도과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주말의 꿈이 부풀어 있을 오전 11시쯤 갑자기 지시가 떨어졌다. 당시는 복합영농 농정실패로 농업인후계자(현 농업경영인 후계자)가 자살을 하고 서울로 항의 시위를 하러 올라 온다고 할 때이다. 후계자의 정책자금에 대하여 품목별로 융자금액과 융자기간을 어떻게 책정하여야 합리적인지를 분석하여 월요일 아침까지 보고하라는 지시이다. 갑자기 내려진 지시라서 처음엔 당황되기도 하였지만 세계은행 농업신용차관사업에 의한 농장투자분석경험이 있었기에 이 방법으로 하면 적합한 융자금액과 융자기간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날 최종적으로 정리된 보고서를 만들어 월요일 오전에 담당 부회장께 보고 드렸다. 한국농촌경제원도 분석지시를 받았는지 농협보고서를 취합하여 농림부에 보고하려는 것이다.
지도금융으로 세계시장 대응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부원장은 우리에게 FRR과 Cash Flow에 의해 분석했느냐고 묻는다. 물론이라고 대답을 하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농협의 분석능력이 훨씬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 후 후계자에 대한 융자금액과 융자기간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조정이 되는 보람을 겪기도 하였다. 금년도에 정부는 농수산식품 53억 달러를 수출 목표로 잡고 있다. 2012년에는 100억 달러 수출달성을 핵심프로그램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간척지나 집단화된 농지 등에 수출전문 유리온실단지를 조성하고 생산에서 마케팅 까지 계열화된 수출전문 대규모 농 어업 회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별농가의 규모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농업단지조성과 조직화에 의한 규모의 경제성을 도모하는 정책을 방향으로 잡고 있다. 이는 소비지시장이 빠르게 대형화 체인화 되고 있는데 비해 산지는 소농의 규모화가 어려운 한계를 겪고 있어 산지의 시장교섭력을 높이는데 현실적인 좋은 대안이다. 특히 농산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지화와 조직화는 필수적이다. 정부의 투융자사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대규모 농업회사들과 농협 등이 판매자의 입장에서, 소비자가 요구하고 시장에서 받아 들여지는 가치있는 상품을 농업인이 생산하도록 후방적(back-warding)지원을 강화하여야 한다. 생산자는 자신의 상품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질 것인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수출시장에서 어떻게 포장되고 디자인되고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지? 유통과정상에 신선도와 숙성도를 가장 알맞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지도 지원하여야 한다. 농협조직의 신경분리 시에도 농업금융 부문은 농협의 경제사업 ,특히 마케팅사업에 접목되도록 장치를 강구하여야 한다. 이러한 때에 세계은행 농업신용차관사업의 지도금융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농장투자를 위한 기술지도 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지원과 시설투자 및 마케팅에 대한 지도금융으로 세계시장에 대응해 나가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송파의 삶을 디자인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재희 예비후보를 만나 구청장 출마의 변과 구청장이 되면 어떤 구청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약 40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송파의 변화를 몸소 겪어온 '진짜 송파 사람'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을 지냈

정치

더보기
대구광역시장 공천배제 가처분 주호영, 무소속 출마에 “모든 경우의 수 준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음을 밝히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이정현 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저에 대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며 “내일 오후 2시 30분 가처분심문기일이 잡혔고 가까운 기간 내에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정상적인 의결 절차가 없었다. 찬성-반대-기권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을 모두 찬성으로 간주했다”며 “헌법, 공직선거법, 당헌·당규, 공천심사규정에 비춰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다. 나는 컷오프 요건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절차적인 흠결 사례가 있는 경우는 법원이 이미 수차례 무효임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보수 정당이 배출했던 대통령 두 분의 탄핵이 보수 위기를 낳은 결정적인 원인이지만 그동안

경제

더보기
중동전쟁 장기화 대비 정부에 ‘비상경제본부',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에 ‘비상경제본부'를,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를 가동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중동 전쟁 상황의 장기화 대응을 위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최고 컨트롤타워로 해 국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두고 범부처 원팀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이와 별도로 청와대에서는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가 본부장인 비상경제본부는 기존의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하면서 확대 개편하는 것이며 경제부총리는 부본부장으로 실무대응반을 총괄하게 된다”며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중동상황 전개에 따라 개최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당분간 주 2회 개최하며 매주 1회는 본부장인 총리가 직접 주재하고 나머지 1회는 부본부장인 경제부총리가 주재해 급변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각 부처와 분야별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총리는 “비상경제본부 산하에는 복합 위기상황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위해 경제 분야는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서 ‘현장 안전 인력 공백’ 강력 질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24일 열린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태균 후보자를 상대로 공사의 고질적인 현장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한 당면 현안인 진접차량기지 개통 준비 부실을 지적하며 사장 후보자의 역량을 검증하였다. 이상훈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경영목표인 ‘안전한 도시철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언급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적정인력 확보’와 ‘적절한 설비 유지관리’를 꼽았다. 특히, 사장 후보자가 도시철도 안전대책으로 ‘인적 오류(Human Error) 리스크관리’를 여러 차례 강조한 것에 대해 “안전에 필요한 적정 인력 배치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 오류를 관리하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교통공사 4급 이하 현업 인력은 정원 대비 393명이나 부족한 반면, 본사에서 일하는 4급 이하 현원은 정원보다 96명이나 더 많은 기형적 상황이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시민안전을 책임지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본사만 비대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겠느냐”며 조속한 정원 확보와

문화

더보기
7개 핵심 도시와 24개 소도시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트래블라이크가 현재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담아낸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전면 개정판을 출간했다.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준비는 검색할수록 복잡하기만 하다. 도시 간 이동부터 명소 예약까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여행자를 위해 이 책은 가장 효율적인 여행의 ‘정답’만을 선별해 제안한다. 이번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개정판은 단순한 수정을 넘어선 역대급 리뉴얼로 돌아왔다. 베테랑 작가진이 현지 취재를 통해 500여 곳의 데이터를 다시 검증해 업데이트했으며, 사진 비주얼과 가독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예약 창 앞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명소와 교통편의 최신 예약 시스템을 단계별로 안내하고, 구글맵보다 직관적인 전면 신규 정밀 지도 64개를 새로 제작·보완해 스마트폰이 놓치기 쉬운 길 위의 디테일까지 빈틈없이 담았다. 하이라이트 명소부터 미식, 쇼핑 정보까지 여행의 모든 순간을 실전 중심으로 안내한다. 콘텐츠의 깊이 또한 압도적이다.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내용을 대폭 확장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포르투갈 남부 알부페이라와 베나길 동굴을 포함해 신규 도시 6곳을 추가하고, 대도시와 연계한 소도시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