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광주의 한 주택 재개발구역 철거현장에서 무너진 건물이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고 알려졌으나 매몰자가 17명까지 늘었고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났다.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편도 3차로를 덮치면서 정류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54번) 1대가 깔렸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승용차 두 대는 붕괴 직전 멈춰 서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소방·유관기관 등 인력 480명과 장비 21대를 구조 작업에 동원했다.

경찰은 "건물 자체가 도로 앞으로 갑자기 쏟아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10일 오후 1시께 국과수와 합동으로 현장 감식에 나선다. 추후 안전 수칙 준수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