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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시대 불행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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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의 확산,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그 어느 시대에도 인류가 누리지 못했던 부와 풍요를 안겨줬고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켜 왔다. 의학은 인간의 수명과 삶을 연장시켜 왔으며, 소비사회는 사람들의 물질적인 욕망을 즉각적으로 만족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전에 우리가 누려왔던 삶보다 행복하지 않으며, 세상은 진보해 가고 있는 듯하나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석연치 않은 느낌은 우리가 이기주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으로 귀결된다.
이기주의 시대, 무자비한 스트레스
케뮤니케이션학 전공교수이자 캐나다의 주요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인 웨이드 로우랜드는 ‘탐욕 주식회사’를 통해 이기적이고 시장지향적인 사회로부터 받는 무자비한 스트레스에 직면하다 보니 종국에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모두 사라지고 기업의 반사회적인 행태를 보고도 못 본 척 눈을 감는 결과가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개인주의가 등장하면서 자기 자신이 주된 관심사이자 보편적인 기준점이 돼버리는 바람에 자신의 욕구가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됐고,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사회의 모든 국면에 ‘시장’ 개념이 가차 없이 무단 개입하여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의 자아, 그리고 가장 친밀한 인간관계를 판단하는 데까지도 기준점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절대자로 군림하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병폐들에 대한 책임이 현대의 대기업들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을 펼친다. 경제활동이 부를 창출하고, 풍요로움을 양산하던 시절에는 기업은 인간에게 고마운 존재였으나, 이윤 추구가 탐욕스런 집착으로 변모하고 조직의 규모가 거대해지기 시작하면서 인간사회의 보편적인 도덕적 기준과 가치체계를 뛰어넘는 절대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윤리적 이기주의와 기업자본주의만이 기업이 우선시해야 할 경영철학으로 둔갑해 외려 이것이 사회에 이익을 가져주는 것으로 간주되고, 이러한 인식이 철학적, 심리학적으로도 정당하다는 암묵적인 합리화가 진행되면서 무절제한 ‘탐욕주식회사’의 질주가 시작됐으며 냉철한 비판의 잣대를 들이댄다.
따라서 또한, 저자는 실제로 기업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방어정책이나 제한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의 본질을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진정으로 문제시되는 것은 자본주의, 더 명확히 말하자면 ‘시장자본주의’가 아니라 현대의 비즈니스 기업들이 강탈하여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인 ‘기업자본주의’라고 그 대상을 꼭 집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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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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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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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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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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