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최근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중사'의 신상과 피해사실을 노출시켜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공군 관계자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뒤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사건 군 보고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는 피해자는 물론 남편의 신상정보와 구체적 가해자의 행위를 적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뒤 이 의원 측은 "공군 보고자료에는 비문표시가 없었고 공군에서도 별도의 비공개 요청은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사과했다.
이후, 4일 담당 비서관이 유족 측을 찾아 사과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자극적인 성범죄 피해 사실과 특정인을 유출할 만한 개인정보를 여과 없이 배포했다"며 "반성과 사죄의 태도를 즉각 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