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이 출간된다.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조국의 시간(한길사)은 '아픔과 진실의 기록'이라는 부재를 달았다.
2019년 하반기 정국을 태풍으로 몰아쳤던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 임명'. 그뒤 윤석열 전임 검찰총장 주도의 '사냥 같았던 수사'와 총량 100만여건이 넘어서는 언론 보도로 대한민국은 나뉘었고 서로의 멱살을 잡았다.
16세에 서울대에 입학 후 부조리한 권력에 맞서 투옥되었던, 강남좌파의 상징 조국. 순식간에 조 전 장관과 가족은 여론의 먹잇감이었고 결국 부인 정경심 교수는 검찰에 의해 기소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조국의 시간'은 그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했다.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꿈꿔왔던 검찰개혁을 공직자로서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난의 시간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집회 현장에서 “조국 수호” “우리가 조국이다”를 외친 시민들도 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구호는 나에 대한 우상화도 개인숭배도 아니었다. 촛불시민들은 나의 한계와 흠을 직시하면서도 폭주하는 검찰에 경고하고 검찰개혁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이 구호를 외쳤던 것이다. OECD 최고 수준의 정치의식을 가진 한국 주권자의 의식을 폄훼하면 안 된다._253-2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