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람들

정일영 “법률시장 왜곡 국민부담 키워”

URL복사

 

현 경기북부지방법무사회장 “변호사 중심 법률시장 과연 정당한가?”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최근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주택임대사업대행 업무를 변호사 ‘만’ 입찰이 가능케 했다. 결국 해당 업무를 맡아 진행하던 법무사들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 경기북부지방법무사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정일영 회장은 소속 법무사들과 함께 그 부당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결국 GH의 주택임대사업대행 업무를 변호사가 전담하게 됐다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공사는 기존 주택임대사업대행 업무를 넘어 종합적인 법률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일관했다. 제대로 된 협의 한번 없이 그동안 업무에 종사하던 법무사들의 생존을 위협했다.

정말 아쉬운 조치다.

 

 GH 조치의 문제점은?

 

먼저 법무사 제도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 법무사는 1897년 9월 4일 대한제국시절 법부훈령 “대서소세칙”이 공포시행되며 생겨난 “재판소구내대서”제도에서 유래한 전문가 집단이다.

 

영국의 경우 현재 대언(代言.법정변호사. Barrster) 변호인과 대서(代書,사무변호사,Soilcltor) 변호인으로 나뉘는데, 법무사는 대한민국 사무변호사(Soilcltor)로 출발했다.

 

역사적으로 124년간 전문가로 활동 현재 전국에 7300여 명이 국민들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법원 또는 검찰 공무원들이 일정 기간 재직 후 손쉽게 자격을 따기도 했다. 지금은 시험을 거쳐야 자격을 인정받는다. 특히 민사사건의 80%를 차지하는 3000만 원 이하의 소액소송은 변호사를 통한 법률서비스를 받기에는 수임료 등 장벽이 높다.

 

이런 서민들이 주로 찾는 곳이 법무사 사무실이다.

 

이번 GH의 조치는 법무사들의 전문성과 법률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중요한 사건이다. 협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 GH에 항의하고, 바로잡을 것이다.

 

사실 법무사 제도가 그렇게 오래됐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모른다. 전국적으로 법률서비스 현황을 조사해보면 변호사가 없는 무변촌이 상당히 많다. 그런 곳에도 법무사들은 있다.

 

상당한 수의 국민들이 (민사소송 시) 전문 법률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있다. 형사재판의 경우 국선변호인제도가 있어 일단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에게 국가 차원에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사는 상황이 다르다. 소장 하나 쓰는 것도 인터넷을 찾아 떠듬떠듬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00만 원 이하의 재판에 얼마의 비용을 지불해야 변호사를 선임 가능할지 묻고 싶다. 그런 분들이 우선 찾는 곳이 법무사 사무실이다.

 

다시 GH 이야기로 돌아와, 이번에 문제가 된 ‘2021년 기존주택전세임대 사업 공고’의 경우 서민들이 GH 지원으로 입주하는 주택에 대하여 ①전세임대사업의 계약절차에 관한 안내(사실행위) ②계약체결의 대행 ③계약조건의 정함 ④계약 서류 수령 및 입력보조 ⑤전세권설정 및 말소 대행 ⑥기타 부대업무이며를 처리한다. 결국 권리관계 분석을 기본으로 하는 업무다.

 

이 집에 보증금 얼마를 지급해야 하는데 시세와 대출 권리관계 분석을 통해 ‘보증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주 임무다. GH에서는 그동안 위 업무를 해오던 법무사를 배제하는 논거로 ‘종합법률서비스 제공’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로 변호사 ‘만’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GH를 찾아온 분들이 형사사건을 상담하겠는가? 상속세를 상담하겠는가?

 

결국 변호사 출신 사장 취임 후 취해진 ‘변호사 우대 정책’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을 버릴 수 없다. 우리가 지적하는 부분은 그런 불공정이다.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어떤 상황인가?

 

인천의 경우 법률적으로 검토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신용조사기관이 입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격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 추세를 경기도가 역행하고 있다.

 

또한 LH의 경우 공공주택보존등기 등 제반 업무를 법무사가 수행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으며 저가 입찰로 시장이 혼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공사업임을 감안 최저가격에 대하여 협의하여 진행함에도, GH는 저가입찰제를 고수 업계의 공정한 시장질서가 왜곡하고 있다.

 

앞으로 법률시장은 어떻게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법무사들은 예전부터 ‘소액소송대리권’ 도입을 주장해왔다.

 

3000만 원 이하의 소액재판은 꼭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법률대리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도 소액소송은 반드시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않아도 당사자의 배우자ㆍ직계혈족 또는 형제자매는 법원의 허가 없이 소송대리인이 될 수 있음에도, 법률전문가인 법무사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입법에 소극적이다

 

국민이 가족, 법무사, 변호사 중 누구를 대리인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이 사법접근성과 사법서비스 측면에서 사법정의의 출발이다.

 

모든 법률서비스를 변호사 틀어쥐고 고가의 서비스 시장으로 굳어진다면 ‘돈 많은 사람이 재판에서 무조건 이기는’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더욱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는 정책 방향이 법률소비자를 위한 길이다.

 

정일영 회장은 2004년 법무사 시험에 합격 지금까지 경기도 남양주에서 활동해왔다. 스스로 “앞에 나서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면서도 경기북부지방법무사회장으로 회원들의 권익과 상생을 위해 ‘얼굴 드러내고’ 나서고 있다.

 

**. 관련기사: 경기도가 쏘아올린 불공정 “법무사 배제 철회하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