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취임식 ‘이례적 대국민 사과로 시작’...국세청장 역임 최적임자로 꼽혀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5대 신임사장이 26일 본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 신임사장의 취임사는 이례적으로 ‘대국민사과’로 시작했다. 김 사장은 “엄중한 시기 LH 사장으로 취임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대한주택공사과 한국토지공사가 통합 후 12년간 기울여온 노력이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위기에 처했다” 지적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한다” 공식적인 사과를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뼈를 깎는 노력과 자성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김 사장은 “LH 혁신위원회와 LH 혁신추진단 설치를 통한 조직 쇄신”을 표하며 “지속가능한 LH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이 과정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도 경청하겠다” 말했다.
대국민사과를 마친 김 사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2·4 대책 등 LH에 주어진 주택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정부의 2·4 주택공급대책(공공주도 3080+)에 LH가 적극 참여 국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 전하며 중단없는 정책 추진 의지도 천명했다.
“‘기본이 바로 서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으로 취임사를 마무리한 김 사장은 ▲능력과 성과에 의한 균형인사 ▲여성 관리자와 미래인재 양성 등을 위한 선도적 인력관리방안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이야기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현준 신임사장은 ▲국세청 기획조정관실 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한바 있으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민정수석실 등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을 담당 LH의 조직혁신의 최적임자로 꼽힌다.
김 사장의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으로 향후 후 3기 신도시 사업현장 등을 찾아 정책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