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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T, 중간지주사 전환안 오늘 발표...SKT1(통신)-SKT2(중간지주사) 분할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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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마감 후 공시 예정…지배구조 개편 점화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K텔레콤이 14일 증시 마감 후 중간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그 방안을 공개한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의 대대적인 새 판짜기가 점화된 것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증시가 종료된 직후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방향과 연내 완료 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은 지난 2018년 10월 박정호 대표가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공식화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2년여 동안 공개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 그 안을 내놓았다.

 

박 대표는 작년에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부로 나누는 등 지배구조 개편 준비를 단계적으로 해왔다. 이와 함께 '텔레콤'을 뗀 사명 변경도 고려 중이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SK(주)가 SK텔레콤의 지분 26.8%를 소유하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가진 형태다. 최태원 SK회장은 SK(주)의 지분 18.4%를 갖고 SK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번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은 SK텔레콤을 'SK텔레콤 1'(통신사업)과 'SK텔레콤 2'(중간지주사)로 나누는 안이 유력하다.

 

'SK텔레콤 1'에는 이동통신 등 통신 관련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SK텔레콤 2'에는 SK하이닉스·11번가·웨이브·원스토어·티맵모빌리티·SK플래닛·ADT캡스 등 뉴비즈 사업을 자회사로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 2’를 SK(주)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분할되면 ‘SK텔레콤 2’는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1’은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 대표가 각각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작년 말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주주 선호하는 인적분할 방식 유력

 

시장과 주주들의 관심은 SK텔레콤 기업분할 방식에 쏠려 있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중 무엇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지배주주와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인적분할 방식에 무게가 쏠린다. 일반 주주들은 분할 후 'SK텔레콤 1'과 'SK텔레콤 2'의 지분을 모두 같은 비율로 보유할 수 있어 통상 인적분할을 선호한다.

 

박 대표가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뿐만 아니라 주주와 구성원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한 것도 인적분할 방식을 예고한 것으로 점쳐되고 있다.

 

물적분할은 SK텔레콤이 통신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리해 신설하는 방식이다. 기존 회사가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로 소유하고, 기존 법인을 중간 지주회사로 두는 것이다.

 

◇지배구조 개편 왜…하이닉스 M&A 걸림돌 치우고 탈통신 속도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가장 큰 목적은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바꿔 SK하이닉스의 지위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바꿔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활발히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인수합병을 진행할 경우 인수 대상 기업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한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으로 곳간에 돈이 넘쳐났지만 SK하이닉스가 그간 국내외 유망 기업에 지분 투자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어려웠던 배경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역시 중간지주사 전환을 결정한 이유다. 법이 시행되면 지주사는 보유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현행 20%에서 30% 이상(비상장사 40%→5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지분을 현 20.1%에서 10%포인트 더 늘려야 하는데, 연내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면 법이 소급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지분을 20%만 보유해도 된다. 반대로 올해 중간지주사 전환에 실패하면 시가총액 100조원이 넘는 SK하이닉스 지분 10%를 추가 보유하기 위해 10조원이 넘는 돈을 동원해야 한다.

 

아울러 통신 본업에 가려진 SK텔레콤의 자산가치와 성장성을 재평가받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깔렸다.

 

실제 박 대표는 지난 정기 주총에서 "이동통신 사업가치가 25조원, 여러 자회사가 10조원, SK하이닉스가 100조원 등 총 140조원으로 추산되는 데 주가 상승과 연결이 안 된다"며 "우리의 자산 구조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지배구조를 바꿔보려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원스토어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기업공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강하게 추진해온 탈통신 기조에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이사회와 임시 주총을 열어 이번 기업분할과 중간지주사 설립 등의 승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이어 정부 심사 및 승인 등을 거쳐 연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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