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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감백신 65세 이상 사망률, 미접종자가 6.2~8.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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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예방접종 후 사망신고 110건…인과성 인정 0건
질병청 "백신 이상반응 소견 없었고 다른 사인 있어"
예방접종률만 9%p↓…"과학적근거 기반 소통 필요"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보건당국이 2015년부터 5년간 65세 이상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이들보다 미접종군의 사망률이 6.2~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이후 사망 사례로 신고된 110명의 81%는 70대 이상 고령층이었으나 모두 백신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이상반응 신고 사례 분석' 보고서를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발표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자료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건수는 총 2097만500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2059건이었다. 예방접종 10만건당 9.8건이다. 접종 대상별로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이 995건, 어린이가 560건, 임신부가 34건, 수급권자가 12건, 사업대상 외 접종자가 458건 등이었다.

2015~2016절기부터 2019~2020절기 54~170건 수준이었던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지난해 백신 냉장유통(콜드체인·cold chain)과 관련해 상온 노출 등이 발생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질병청은 보고 있다.

신고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종류는 알레르기 반응 401건(19.5%), 발열 345건(16.8%),접종부위 통증 등 국소 이상반응 242건(11.8%) 등이 주로 신고됐고 길랭-바레 증후군·경련 등 신경계 이상반응이 72건(3.5%), 오심구토 71건(3.4%) 순으로 많았다.
   
사망 사례는 총 110명이다. 질병청은 사망 신고 사례에 대해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20차례 개최하고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를 거친 결과 110명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질병청은 보고서에서 "검토한 사망사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는 해당하지 않았다"며 "동일 의료기관, 동일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결과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과정상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기초조사와 역학조사, 부검 결과,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 사례 110건은 ▲모든사망사례에서 사망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없었고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뇌혈관계 질환·당뇨·만성 간질환·만성신부전·부정맥·만성폐질환·악성 종양 등)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

또 ▲부검 결과 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었으며 ▲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10건 중 48건에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62건은 시행하지 않았다.

사망자 중 80.9%(89명)는 70대 이상(70대 40명, 80대 이상 49명)이었으며 60대 11명, 60대 미만 10명 등이었다. 여성이 56명, 남성이 54명이었다. 사망 신고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셋째주(10월19일~25일)에 60건이 집중됐고 10월26일~11월1일 24건, 11월2일~8일 13건 등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15건, 서울 14건, 경남 12건, 전북 10건, 대구·경북·전남·충남 각 9건 등이었다.

질병청은 2019~2020절기 2건이었던 사망신고 사례 건수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이번 절기는 지난 9월 사업 시행 초기 발생했던 상온노출 백신 문제로 야기된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팽배해져 이로 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 건수는 지난 절기 2건에서 이번 절기는 110건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기간 65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을 보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가 6.2~8.5배 가량 사망률이 높았다.

질병청은 2015~2016절기부터 2019~2020절기까지 5년간 65세 이상 연령군에서 접종 시작일 생존한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 시작일로부터 약 45일간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기간 1일 평균 사망자는 594명(530명~650명)이었으며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미접종군 사망률이 접종군보다 6.2~8.5배 높게 나타났다.

같은 방식으로 18세 이하 연령군을 분석한 결과에선 1일 평균 2명(1.4~2.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또한 미접종군 사망률이 접종군보다 1.9~6.8배 높았다.

2019~2020절기 사망원인을 보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자는 심장질환이 가장 많고 악성신생물(암)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인구에서 사망원인 1~2위가 암, 심장질환 순이었던 것과 차이가 있지만 그 외에는 사망원인 분포가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유사했다.

백신 접종자의 사망 원인 중 암보다 심장질환이 더 많은 데 대해 질병청은 "악성신생물로 사망하나 분들은 예방접종 시기 동안 건강상태가 예방접종을 받기 힘들 정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피해보상은 96건 신청됐으며 이중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돼 질병 관련 13건 보상을 받았다.

정부는 2월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11월 집단면역(herdimmunity) 형성을 위해 정부가 목표로 한 예방접종률은 전 국민의 70%다.

예방접종률의 관건은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신뢰다.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과 백신 간 인과성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 등을 통한 성급한 추정은 불안과 백신 기피로 이어져 자칫 집단면역 형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실제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71.7%로 1년 전인 2019~2020절기 80.7%보다 9%포인트나 떨어졌다.

질병청은 이번 보고서에서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 발생 시 초기 대응위기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투명한 의사소통 및 다양한 홍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 무료 예방접종의 목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고 지역사회전파 차단"이라며 "국민의 70% 이상의 높은 접종률로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관 협력, 국민들의 호응 등이 융화돼 각각 역할에 충실하고 예진부터 접종 후 관찰 시간까지 접종 과정상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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