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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길어진 ‘집콕’,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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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질환 유발 가능성 높아져 … 실내 청소, 환기, 습도 관리 필요

 

[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만 있는 생활이 만성화되면서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 생활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집콕’ 질환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건조한 환절기를 맞아 건강을 위한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실내 환경이 원인인 경우 증가


환절기 극성인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은 미세먼지나 꽃가루 이외에도 실내의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집안에 서식하는 각종 벌레, 담배연기 등에 의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기가 잘되지 않은 실내에서 장기간 머무를 경우 오히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옷을 갈아 입을 때나 커튼 등을 젖힐 때 미세먼지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런것들이 외부 활동 없이도 감기와 같은 기침이나 콧물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은 인체가 외부 항원에 대해 불필요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이를 공격으로 인식한 우리 몸은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특정 화학 물질을 분비시킨다. 이러한 화학물질이 코나 기관지와 같은 호흡기에 작용하는 경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김지희 교수팀이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20년 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 중 실내 환경이 원인인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먼지진드기의 한 종류인 세로무늬먼지진드기를 알레르기 항원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약 63%에서 73%까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또 실내 항원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는 눈, 코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약 32%에서 최근 4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회가 과거에 비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보편화되고, 이로 인해 카펫, 천 소파, 침대 등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항원이나 증상 등이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바퀴벌레, 누룩곰팡이(Aspergillus) 등 집먼지진드기 외 실내 항원이 원인인 환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도 20년 전과 비교해 최근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실내 항원 때문에 더욱 심해진다고 알려진 눈, 코 가려움증과 코막힘 증상이 심한 환자 비율이 약 9%, 5% 증가했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 초래


대표적인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다양한 원인물질에 반응해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코의 가려움 등과 같은 과민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건조한 날씨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민감한 질환의 특성상 환절기 환자가 증가한다. 


환절기에 꽃가루나 미세먼지의 증가로 원인물질이 늘어나는 환경 또한 원인이다. 또한, 환절기는 인체가 면역력이 떨어져 반응이 더욱 민감해지기도 한다. 코의 구조적 문제가 환경적 원인과 만나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콧살이 부어 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어 있거나, 코에 염증 등이 있는 경우다. 이런 경우 수술 등의 교정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콧물이 멈추지 않고 재채기가 연일 이어져 수면장애, 업무방해, 사회활동 위축 등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학습능력이나 업무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심해질 경우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인두염 등을 비롯해 후각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천식은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원인 물질을 접하는 등 유발 요인에 따라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좁아지면서 기침, 쌕쌕 거리는 거친 숨소리를 내는 천명,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원인이 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찬 공기, 감기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해 겨울철 환자가 증가하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한다. 

 

실내습도 40~50%로 유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집안과 같은 실내 환경에서의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진드기와 곰팡이다. 


진드기는 사람 몸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먹고 살기 때문에 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침구류는 가급적이면 진드기 투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일주일에 한 번씩은 60℃ 정도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베갯속은 씨앗이나 깃털을 쓰지 않는다. 


또 집안을 청소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HEPA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사용하되, 청소 직후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으므로 20분 정도는 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내온도는 18~23℃ 정도를 유지하며 적절한 시간마다 환기하고 실내습도는 40~50%로 유지한다. 에어컨 필터를 자주 세척하고 하루 1~2회 환기를 해줘야 한다.


담배연기는 천식과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 중 하나다. 호흡기질환, 천식 등 환자에게 급성 영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연한다.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무는 경우라도 환기는 필요하다. 


실내에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 등이 쌓이기 때문인데 하루 중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환기하고 실내는 물걸레로 청소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초미세먼지가 급증하므로 환풍기를 작동하고 조리 후까지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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