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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온몸에 힘이 빠지는 ‘빈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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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부족으로 가슴 뛰고 숨이 차는 증상
방치시 심장질환의 위험 증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빈혈은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세포인 적혈구가 부족해진 상태다.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은 시금치,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철분이 많은 식품의 충분한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위암이나 위궤양 때문에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수년이 지나 체내의 비타민 B12의 고갈과  흡수 장애로 인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40대 여성 환자 많아

 

쉽게 피곤하고 노곤하며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빈혈을 의심할 수 있다. 피부는 혈색이 없고 창백하게 보이며, 많은 혈액이 지나야 하는 심장은 산소 부족으로 가슴이 뛰고 아프기도 하며 몸이 붓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시 숨이 차며, 현기증과 두통 등의 증상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정신이 흐릿해 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와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여성들은 생리가 사라지기도 한다. 얼음, 생쌀이 당기는 이식증이 생기기도 하며, 성욕 감퇴와 식욕부진, 변비와 구역질 등도 빈혈이 있을 때 나타난다. 흔히 빈혈의 증상을 어지럼증으로 알고있지만, 어지럼증은 빈혈의 주요 증상이 아니다. 특히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기립성저혈압일 가능성이 있다. 


빈혈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높은 분포를 보인다. 특히 40대 여성환자가 많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장명희 교수는 “여성이 40대가 되면 생리량 증가와 관련된 자궁 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빈혈 환자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는 “생리를 하지 않는 남성에게 빈혈이 나타난다는 것은 어디선가 피가 샌다는 의미로 더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여야한다”며 “치질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특히 중년의 경우 위암, 대장암 발병신호일 수 있어 내시경검사를 통해 이상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숙아 철분 보충 필요해


영아에게서 빈혈이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윤봉식 교수는 “1세이하에서는 생리적 빈혈과 겹쳐서 빈혈환자 수가 많게 나타난다. 생리적은 빈혈이 나타나는 이유는 출생 후 적혈구 생성인자가 감소되면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제거돼도 대체 되지않아 혈색소가 감소하게되는데 가장 낮은 시기가 대략 생후 8~12주, 혈색소가 9~11g/dL가 될 때다.

 

이때 철분을 식이 섭취하지 않더라도 저장된 철을 이용해 적혈구 조혈을 하게 되지만, 출생 체중의 3배가 되는 시기가 되면 거의 완전히 소진하게 되는데 보통 만삭아에서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부족해 체외로부터 섭취하지 못하면 철겹핍이 초래된다”며 “그래서 보통 생후 9~24개월에 빈혈이 흔히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미숙아의 경우 저장철이 부족하고 성장 속도가 빨라 일찍부터 철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빈혈이 더 많이 올 수 있다. 또한 모유보다 분유를 많이 주거나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는 경우 섭취할 철분부족이나 흡수율이 낮아 빈혈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1세에서 빈혈의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세 이후엔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교과서적으로도 3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단순 식이성 철겹핍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1세 아이가 빈혈 일 경우 나타나는 증상은 “식욕감소나 보챔, 체중감소 등 이외에도 빈혈이 심할 경우 피부나 점막이 창백해지고 무호흡, 빠른 호흡, 빠른 맥 등의 임상 소견을 보일 수 있으며, 흉부 방사선에서 심장 비대가 관찰 되거나 기능성 수축기 심잡음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 


그리고, 빈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는 철겹핍성 빈혈이 심해지면 식욕이 줄고 보채며 밤중에 잘깨고, 기운이 없으며 활동이 줄어들면서 감염이 잘 된다. 식욕이 없기 때문에 잘 먹지 않고, 또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철분의 섭취가 더욱 부족해 악순환을 이어진다. 이미증을 보일 수 있고 성장이 불량하다. 


또한 신경학적 및 지능적 기능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여 자극에 대한 반응 감소나 인지 기능 및 정신운동 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빈혈이 치료된다고 해도 남을 수 있어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년기 나타나는 빈혈도 단순히 노화 때문이 아닐 수 있다. 골수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백혈병으로 변할 수 있는 골수이형성증이나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빈혈을 일으켜 정확한 검사를 통해 다른 곳의 이상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빈혈은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성질환에 의해 발생할수도


빈혈이란 말초혈액 내의 적혈구수가 감소하고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이하로 감소되는 상태를 말하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6~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를 빈혈로 정의했다.


빈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먼저 철결핍성 빈혈은 혈색소의 주재료인 철분의 부족으로 발생하며 빈혈 중에서 가장 흔하다. 거대적아구성 빈혈은 혈구세포를 구성하는 DNA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 B12나 엽산의 결핍으로 발생한다. 


이 경우 생성 장애보다는 주로 적혈구 성숙과정에 장애가 온다. 또한 골수의 조혈모세포(무형성빈혈)가 없거나, 조혈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골수이형성 증후군, 백혈병, 고형 종양의 골수 침범)에도 발생한다.

 


이 외에도 골수의 보상 능력을 앞서가는 용혈(적혈구가 붕괴하여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용출하는 현상)이나 실혈(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위장관 출혈 등), 만성 질환에 의한 염증물질 과다로 철분이 충분한데도 조혈이 안되는 급만성 염증에 의한 빈혈, 신장 질환이나 종양 때문에 적혈구 조혈을 촉진하는 적혈구 생성 인자가 부족한 경우에도 빈혈이 발생한다.


빈혈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어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증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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