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찬영 기자]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올 상반기 133억원 가까이를 챙기며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상장사들이 지난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올 상반기 상여금 122억76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132억9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62억48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게임을 포함해 포털, 통신사 등 IT 업계 임직원을 통틀어 김 대표의 수령액이 가장 높다.
김 대표는 또 국내 대기업 오너와 임직원 가운데 올 상반기 퇴직금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을 제외한 연봉 자체 기준으로 올 상반기 가장 받은 이로 꼽힌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사람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266억2000만원)이나 퇴직소득이 251억2000만원에 이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가 2017년 6월 출시한 리니지M과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을 나란히 흥행시키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1~2위를 차지한 데 따른 인센티브 차원이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를 포함해 윤재수 부사장(CFO) 29억4200만원, 이성구 전무(센터장) 22억7000만원, 김택헌 수석부사장(CPO) 22억3300만원, 백승욱 상무(Captain) 17억3100만원 등 총 5명이 올 상반기 수령액 5억원 이상 이사·감사이다.
아울러 게임사 넷마블에서는 권영식 대표가 급여 2억6500만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17억6200만원을 받으면서 총 20억3600만원으로 상반기에 가장 많은 돈을 받았다.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은 급여 6억90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