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커피 전문점 별도 방역 지침 마련키로

URL복사

커피전문점 회의 당시 캠핑 확진자 머물러
첫 확진까지 5~7일…12일 지나서 '연결고리' 발견돼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정부가 기존 방역수칙 외에 추가로 커피전문점과 관련한 지침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뷔페 등 음식점과 달리 집단감염이 드러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에서 전파 우려가 제기되자 방역당국이 기존 카페 방역수칙을 가다듬기로 했다. 음식점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내놓았듯 어떤 추가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까지 10명씩 확진자가 확인된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강원도 홍천군 캠핑장 집단감염 간 연관성이 일부 나타났다.

 

참석자 8명 중 2명이 확진된 커피전문점 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22일 캠핑 확진자 중 증상 발생일이 가장 빠른 환자가 오후 2시께부터 30분간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사실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된 것이다.

 

이날 회의가 있었던 좌석과 캠핑 확진자 사이 거리는 CCTV 카메라 한 화면에 촬영된 정도라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확진자들 간 접촉 여부는 물론 손에 닿는 환경 표면을 통한 접촉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둘 사이에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이번 사례는 대표적인 '조용한 전파' 사례가 된다.

 

커피전문점에서 회의가 있었던 지난달 22일 이후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환자가 확진된 건 5일이 지난 27일이었고 캠핑 모임과 관련해선 첫 환자가 7일 뒤인 29일 경기 성남에서 보고됐다. 각각의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CCTV를 통해 연관성이 드러난 건 이달 3일로, 12일이 소요됐다.

 

동선상에서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환경 표면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규명하기 쉽지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장 오래 생존하는 표면으로 알려진 의료용 마스크 겉면의 경우에도 생존 시간은 7일이며 스테인리스 스틸과 플라스틱 등에는 4일, 유리에는 2일 생존하는 반면 이미 회의가 있었던 날로부터 12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대전에 이어 광주에서도 국내 발생 환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충청권과 호남권 집단감염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수도권에서도 산발 감염만 계속되던 시기다.

 

무엇보다 이번 CCTV 조사로 그동안 고위험시설 등으로 지목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앞서 6월2일부터 정부가 운영자제를 권고하고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운영을 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나 집합금지 조치를 적용하기로 한 고위험시설에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이 포함됐고 이후 추가 지정 때도 뷔페 음식점만 포함됐다.

 

정부는 대전 방문판매와 관련해 5분 정도 함께 머무른 서로 다른 일행 중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직후인 6월24일 음식점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카페 등 커피전문점은 식품위생법상 휴게음식점에 해당한다. 음식점 유형별 방역수칙도 일반식당과 구내식당, 뷔페 등에 대한 세부 수칙만 마련됐다.

 

물론 카페 등 커피전문점 관련 방역수칙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정부가 내놓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세부지침 가운데는 음식점과 카페·스터디카페 수칙이 마련돼 있다. 카페에서 이용자들은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탁자 사이 간격을 2m(최소 1m) 두고 일행이 아닌 사람들과는 최대한 간격을 띄워야 한다. 앉을 때도 지그재그나 한방향을 보도록 했다.

 

카페 내에서는 대화를 자제하고 먹거나 마시는 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침방울을 통한 전파에도 주의할 것을 방역당국은 당부했다.

 

책임·관리자는 계산대에 비대면 기기나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탁자와 대기자 사이 거리 두기 등을 하는 한편 카페 내에서 큰 소리로 말하거나 노래 부르기, 구호 외치기 등 침방울 발생 행위에 대해선 자제를 유도해야 한다.

 

방역수칙 상 커피전문점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출입문 손잡이, 스위치, 변기 커버, 물내림 버튼, 세면대, 수도꼭지, 손 건조기 등을 지속적으로 소독하도록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파악한 결과 강남 커피전문점에선 확진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료를 마시거나 회의를 통해 대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음료를 마시고 대화를 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하지는 않았다"며 "어느 정도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과 손을 통한 환경 표면 접촉 부분(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동선 등을 정교하게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커피전문점에선 매장 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안내와 함께 고객 밀집도가 높은 주요 상권 매장부터 탁자 간격을 조정하고 주문 시 거리를 두도록 표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카페와 일반음식점에 대한 생활방역수칙은 이미 안내가 나간 바 있고 거기에 근거해서 지금 방역수칙이 이행되고 있다"면서도 "이번 카페 등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일부 발생해 카페에 대해서는 별도 생활방역수칙 안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경제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사회

더보기
'채 해병 수사 외압' 이종섭 前 장관 구속 기로… "혐의 인정 안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장에 청구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 무효,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무상 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 등 행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