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서울 등 중부지방 많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5일까지 30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누적강수량이 500㎜가 넘는 곳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2일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하구핏(HAGUPIT)’이 동반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일까지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의 예상강수량은 100~200㎜다. 많은 곳에는 30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영동·경북에는 30~80㎜의 비가 예고됐다. 경북북부내륙에는 최대 100㎜가 넘는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이번 비는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5일까지 누적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300㎜다. 일부 지역에는 최대 500㎜가 넘는 곳도 있겠다.
전북지역에는 3일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최근 일주일 동안 100~5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다"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장마 전선은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북한 황해도 지역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북부 인근 강 유역(임진강, 한탄강 등)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겠다"며 "상습침수 지역의 거주민과 캠핑장 및 피서지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며 "재해 취약시간대인 밤부터 오전 사이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수집중구역이 남북 50㎞ 이내로 매우 좁아 지역 간의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지 않거나 소강상태를 잠시 보이는 중부지방에서도 위험 기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량이 많을 경우 5일 이후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