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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감염경로 주로 집이나 직장… 확진자 36.4%는 무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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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확진자·접촉자 1498명 설문 조사
"질병보다 비난이 두렵다"
27.3%는 도움 필요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아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자는 36.4%이고, 감염 전파는 주로 직장이나 집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와 접촉자들은 한 달 전보다 코로나19가 안정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으며, 감염으로 인한 경과보다 주위의 시선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1일 코로나19 확진자·접촉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상태를 파악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응답자는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110명, 접촉자 1388명 등 총 1498명이다. 자료 수집 기간은 6월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이다. 연구진은 설문 대상자에게 참여가 가능한 인터넷 웹페이지 주소를 배포해 답변을 받았다.

 

◇확진자 3분의1이 무증상자…유증상자는 발열·근육통 많아

 

확진자 중 코로나19와 관련해 "증상이 나타났다"는 응답은 63.6%였다. "증상이 없었다"는 응답은 36.4%였다.

 

무증상 감염은 코로나19 특징 중 하나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이 20~30% 정도 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증상이 있었다고 응답한 확진자 중에는 72.9%가 발열, 61.4%가 근육통, 60.0%가 인후통, 58.6%가 두통, 52.9%가 후각 상실, 50%가 기침, 47.1%가 미각 상실, 45.7%가 가래, 44.3%가 오한 등을 앓았다고 답했다.

 

확진자들이 검사를 받게 된 이유로는 66.4%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때문이었다. 42.7%는 유증상, 20.9%는 해외 입국이었다.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확진자 중 51.2%는 직장, 44%는 집, 25%는 교통 수단을 이용하다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시설의 경우는 10.7%였다.

 

◇감염 두려움보다 주변의 비난 공포 더 커

 

코로나19와 관련한 두려움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확진자들은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과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3.87점으로 가장 높았다. 완치 후 재감염 두려움이 3.46점, 완치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2.75점이었다.

 

이는 접촉자 대상 조사에서도 비슷했는데 접촉자의 경우 "감염 확진이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3.77점으로 가장 높았다. "접촉자라는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비난과 피해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3.53점으로 뒤를 이었다.

 

감염 책임에 대한 인식을 보면 "감염 책임은 환자 자신에게 있다"는 질문에 일반인은 30.7%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확진자는 9.1%에 그쳤다. "감염을 환자 스스로 막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일반인이 41.2%일때 확진자는 13.6%였다. "감염이 환자 잘못이 아니다'"는 응답은 확진자가 60.0%로 높았으나 일반인은 34.6%에 머물렀다.

 

감염 혹은 접촉 시 느낀 감정으로 확진자는 충격이 43.6%, 불안이 35.5%, 슬픔이 9.1% 순으로 많았다. 접촉자는 불안이 51.%, 충격 26.1%, 분노가 10.3%로 나왔다.

 

응답자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 스트레스 상태인 응답자가 27.3%에 달했다. 61.8%는 재관찰이 필요한 집단으로 분류됐다. 후속 관찰이 필요없는 상태의 응답자는 10.9% 뿐이었다.

 

필요한 개선이나 지원 사항에 대해 확진자는 84.6%가 인권 보호, 80.0%가 심리·정신적 지원을 선택했다. 접촉자의 경우는 격리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78.5%, 격리대상자의 조기발견이 78.2%로 많은 응답을 받았다.

 

◇한 달 전보다 코로나19 심각…일상도 정지

 

국내에서는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반 년째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많았다.

 

"한 달 전에 비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확진자 42.7%, 응답자 50.0%는 "안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달 전보다 안정됐다"는 응답은 확진자 35.5%, 접촉자 32.7%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의 일상 생활 역시 과거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일상을 100점, 일상이 완전히 정지된 상황을 0점으로 뒀을 때 과거보다 일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일반 경기도민은 평균 54.5점, 확진자는 평균 44점, 접촉자는 평균 47.9점이 나왔다. 응답자 모두 코로나19 발병 전보다 일상 생활이 위축됐다는 의미다. 특히 확진자의 경우 일반도민에 비해 위축의 정도가 평균 1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뉴스에 불안·분노…가족·응원으로 버텨

 

코로나19 뉴스를 접한 후 느낀 감정에 대해 확진자 49.1%는 불안, 22.7%는 슬픔, 19.1%는 분노를 선택했다. 접촉자는 55.8%가 불안이었고 17.7%는 분노, 11.0%는 슬픔이라고 답했다. 일반도민은 49.7%가 불안, 25.7%가 분노, 9.5%가 충격이었다.

 

분노의 경우 확진자는 자신과 가족이 연관된 정보가 다르게 배포됐다는 것에 분노의 감정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접촉자는 생활방역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많고 언론이 자극적으로 취급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해 분노를 느꼈다.

 

확진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 것에 대해 키워드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1위는 응원, 2위는 주변, 3위는 의료진·친구, 5위는 위로 등이 많았다.

 

접촉자의 경우엔 1위가 가족, 2위가 정부, 3위가 친구, 4위가 위로, 5위가 격려였다.

 

유 교수는 "감염병 책임을 과도하게 개인에게 돌리면 적극적인 검사가 중요한 감염병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잘못 처신한 일부 사례로 확진자와 접촉자 전체를 겨냥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나 접촉자가 정서적 고립을 겪지 않도록 지원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확진자의 스트레스에 대한 전문가 도움과 지원도 간과돼선 안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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