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사회

교회·소모임發 집단감염, '조용한 전파' 일상화 증거

URL복사

일주일새 교회 관련 3건·소모임 2건 집단발생
식사·노래부르기 등 접촉에 무게…시간도 짧아
대책 내놓지만 한계…"방역 주체 의식 가져야"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수련회나 찬양 연습 등을 통한 최근 수도권의 교회 내 집단 감염은 식사나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발생하는 일상 모임에서 언제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10명 내외 소규모 모임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는데도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 노력말고는 정부 차원에서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아 방역당국 고민이 커지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사이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은 7건이다. 이중 해외 유입 사례인 러시아 선원 감염을 제외하고 6건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23일 인천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 부근 자동차 모임부터 경기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경기 성남 수정구 이웃모임,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등이다.

 

이중 가족을 뺀 접촉자 가운데 아직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쿠팡 덕평물류센터를 제외하면 왕성교회와 주영광교회, 중앙침례교회 등 3개 종교시설과 2개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중앙침례교회 사례 이외의 2개 교회 집단감염은 교인들이 다수 참석한 예배보다 소모임, 식사 등을 통한 전파에 방역당국은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4일 확진된 왕성교회 지표환자는 19~20일 경기도 안산서 대부도로 20명이 참석한 교회 MT를 다녀왔다. 마찬가지로 지표환자가 18일 참석한 찬양 연습을 한 20명 확진자들은 21일 4부 예배에도 참석했다.

 

그리고 통상 증상 발현일로부터 이틀 전부터 감염이 가능하다고 본다. 지표환자의 증상이 MT를 다녀온 이틀 뒤인 22일부터 나타났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MT가 감염 전파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을 방역당국은 좀더 높게 보고 있다.

 

주영광교회와 관련해서도 26일 확진된 지표환자가 증상 발생(23일) 전후로 참석한 21일과 24일 예배 당시 1.5m 거리 두기는 이뤄졌다는 게 교회 측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그보다 교회 안에서 함께 식사를 한 부분 등을 중심으로 방역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자가격리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한강 부근 자동차 모임도 같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한강공원 주차장서 있었던 지난 15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모임보다 8일 인천 식당, 주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모임에서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모임은 20~30분이었고 확진자들 중 가장 증상이 빠른 사람은 12일로 한강 모임 이전부터 이미 증상이 있었다.

 

성남시 이웃간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들은 야채 가게, 동네 슈퍼 등 일상 공간에서의 이웃 간 접촉 외엔 아직 추가 전파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짧게는 하루도 채 안 되는 시간부터 길어도 이틀이라는 시간 안에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첫 지표환자의 감염 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도 이들 사례의 공통점이다. 앞서 방문판매 행사 때 식사와 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 다수 환자가 발생했듯이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밀집·밀폐·밀접 등 '3밀'을 갖춘 환경에선 그 규모와 시간, 접촉 횟수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최근 사례가 보여준 셈이다.

 

이에 정부는 이태원 클럽과 인천 학원강사를 거쳐 집단감염이 확인된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한 데 이어 중위험 시설로 분류했던 식당 등 음식점에 대해서도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식사시간 2부제와 식탁 간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환기 등을 강화하는 한편 칸막이 설치 등에 식품진흥기금 2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아가 최근 종교시설과 관련해 소모임에서 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점에 주목, 교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기보다 종교 모임에 대한 방역수칙 방안 등을 논의해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방역당국의 개입에는 한계가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실행 방안을 마련했는데 대면 집합·모임·행사를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으로 제한하거나 10명 이상 모임까지 금지하는 건 2주간 지역발생 환자가 50명 이상 발생하거나 100~200명 규모로 확산되는 2·3단계 때 가능한 얘기다.

 

그 전까지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으려면 모임 참석자들 스스로 불요불급한 모임은 자제하고,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복지부 장관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소규모 모임이라든지 이웃 간의 모임 같은 것은 공권력이 개입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각자들 국민 개개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본인 스스로가 방역주체라는 확실한 의식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지켜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마약·성착취물 불법정보 무관용 원칙 적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김종철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마약과 성착취물 불법 정보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생활의 근본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근본에서 위협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약이나 성착취물과 같은 사회적 해악이 심대한 불법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환경과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와 진흥의 조화를 통해 산업혁신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불필요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미디어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과 연계해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방송미디어 산업 활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