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4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오명돈 "코로나19 종식시킬 수 없어...인명피해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URL복사

 

"메르스-코로나19 근본적 차이"…서로 다른 대응 필요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 오명돈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종식시킬 수 없다며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중앙임상위 기자회견을 열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방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처럼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감염병이 아니다"라며 "최종목표는 종식이 아니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돼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의료 지원 중심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식시킬 수 없는 이유로는 ▲면역 보유 인구 전무 ▲무증상 감염자 상당수 ▲일상 생활 속에서도 쉽게 전파 등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와 유증상자의 바이러스 배출량과 기간을 비교하면 거의 동일하다"면서 "증상자 중심으로 한명 한명을 쫓아가는 현재 방역수단으로는 확산을 막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한지 5개월, 즉 150일 지났는데 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으로 가는 데 통상 5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지적하는 n차감염은 25~30차 감염에 해당하는 환자"라면서 "역추적해서 어디서부터 왔는지 밝히는 것은 팬데믹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해외 23개 지역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자료를 근거로 들며 "무증상 감염자가 파악된 확진자 수의 10배"라는 학술적 판단을 내놓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정부는 지난 4월27일 국민 6만명에 대한 무작위 검사를 실시한 결과 4500만 인구 중 225만명(5%)에서 항체가 발견됐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파악한 확진 환자 수인 23만명의 10배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은 항체 양성률이 47%에 달했고 프랑스 우아즈는 25.9%, 독일 간겔트 지역은 15%였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10배 이상 많고,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위 '깜깜이 감염', 'n차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조기진단과 접촉자 추적, 격리 근간으로 (대응)한다면 확산을 완전히 막을 수 없고 '구멍 뚫린 방역'도 개선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방역 관련해서 메르스와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똑같이 대응하면서 똑같은 목표를 원하는 듯 하다"면서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소위 '슈퍼전파'가 이뤄진 이후 젊은 경증환자까지 모두 입원시켰다가 정작 고령 중증환자가 치료 받을 병상이 부족했던 사례를 지적하며 "코로나19 특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던 시기 메르스 방역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가 큰 혼란을 겪었던 대구·경북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증환자 50명이 퇴원하면 남는 병상에 중환자를 받으면 500명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온다"면서 "양성자 모두를 전부 입원시킨다면 특별히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아도 될 환자와 꼭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 자리가 없고 그 비율이 10대 1 정도"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경제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사회

더보기
'채 해병 수사 외압' 이종섭 前 장관 구속 기로… "혐의 인정 안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장에 청구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 무효,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무상 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 등 행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