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경기 의왕시 롯데 글로벌로지스 의왕물류센터발 확진자가 첫 발생 이후 나흘 새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이날 현재 밀접접촉자가 최소 11명에 이르고 있어 추가 확진자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소규모 집단 감염의 새 진원지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이 물류센터 근무자 66세 남성(안양 53번) A 씨가 최초 확진된 이후 A씨 배우자와 지인, 직장 동료 등으로 매일 추가 감염자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하루에만 최소 8명이 확진됐다. 안양 3, 군포 3, 수원 1, 의왕 1명 등이다. 안양 53번 확진자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은 당일 물류센터에서는 A씨를 포함한 직원 14명이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다.
아울러 회의 참석자 간 감염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양시는 이날 물류센타와 연관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관내 동안구 평촌동에 사는 여성 B(50·안양 56번)씨, 관양1동에 사는 남성 C(66·안양 57번)씨, 관양2동에 거주하는 남성 D(48·안양 58번)씨 등이다. 이들은 56~58번으로 각각 분류됐다.
B 씨는 지난 19 확진 판정을 받은 관내 평촌동에 거주하는 안양 54번 E(50)씨의 아내로 3차 감염자로 분류된다. 또 이날 군포시도 롯데 의왕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3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54~56번으로 분류된 이들은 모두 물류센터 최초 확진자인 안양 53번 A 씨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다. 이와 함께 이들은 안양53번 확진자 A 씨와 밀접 접촉자로 전날 전수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됐다.
또 이날 수원시는 관내 권선구 세류1동 다가구주택에 사는 40대 남성 E씨가 물류센타와 연관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밝혔다. 의왕시도 이날 관내 오전동에 거주하는 40대 F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9번째 확진자로 분류된 F 씨 역시 물류센터 근무자로, 안양 53번 A 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의왕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업무를 하는 안양확진자 53번 A 씨가 지난 17일 최초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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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A 씨는 군포시 도마교동 숲속반디채 아파트에 거주하며, 배우자 G(64·군포 53번)씨와 A 씨의 동료직원 H(50·안양 54번)씨가 확진됐다.
또 A 씨의 지인인 롯데제과 수원공장 근무자 2명(화성 37번과 수원 86번)이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롯데글로벌로지스측은 "확진자 A 씨가 제품 상·하차를 담당하는 직원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15∼16일 휴무했다가 17일 오전 출근해 잠시 근무한 뒤 퇴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의왕물류센터에는 평소 45명 정도의 직원이 25∼30명씩 나눠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재 롯데 의왕물류센터와 롯데제과 수원공장은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추가 확진된 8명을 포함해 20일 현재 의왕물류센터와 연관된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