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르면 이달 말께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이 의원측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는 24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활동 보고회를 개최한다. 국난극복위는 16일과 18일, 22일 영남권(창원), 강원권(원주), 호남권(전주)을 차례로 찾아 국난극복위 지역 순회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는 24일 활동보고회가 있다"며 "이후 새로운 차원의 국난극복위가 될 것이다. 한국형뉴딜 TF 등 더 나은 방향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전당대회를 대비한 캠프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대표 출마 메시지는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여섯달 대표' 문제 제기를 불식시키는 강력한 리더십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6개월 10일여 임기를 수행한 후 내년 3월에 그만둬야 한다.
이 의원 측 한 중진 의원은 "국난극복위가 끝나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이 의원 메시지는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당을 책임있게 운영해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당원들이 이 의원에 요구하는 것은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지금부터는 강하고 책임있는 리더십을 보이겠다"라고 정면 돌파 의사를 분명히했다.
그러나 이 의원 출마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지켜줘야 할 대권후보들간의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의 소중한 대선후보들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며 이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을 향해 불출마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전당대회가) 대권주자 두 분 출마가 굳어지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며 "벌써 합종연횡, 힘겨루기, 대리 논쟁 등 낡은 문법들이 언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부산 친문 최인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총선 1년 2개월 앞둔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나섰고, 총선을 승리하면 물러나겠다고 했다"면서 "그해 연말에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서 사실상 당 대표의 실제 임기는 10개월에 불과했다"고 상기시키며 이 의원을 측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