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부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폐기(destroy)"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병원성 시료 취급 기준 관행에 따른, 안정상의 이유였다고 해명했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간부 류덩펑(劉登峰)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험실 생물학적 안전에 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정체불명의 병원균으로 인한 2차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라면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폐기를 지시한 바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이 거듭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폐기하고 미국 등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지적이다.
류덩펑은 그는 "일부 미국 관리들의 발언은 맥락에서 벗어나 혼선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하며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폐기는 기존 중국의 고병원성 시료 취급 기준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