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티몬) 콜센터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2의 구로콜센터 사태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서울 중구, 티몬 등에 따르면 중구에 있는 티몬 콜센터 외주업체 직원 A씨가 이날 오후 1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해당 콜센터 사업장은 폐쇄됐다.
A씨는 지난 7일 마포구 홍대 한 주점에 방문한 뒤 감염된 확진 환자 B씨의 밀접 접촉자다. A씨는 지난 9일 확진자와 접촉한 뒤 다음날인 10일 출근해 일을 했다. 티몬은 이 사실을 확인한 직후인 13일 오후 사업장을 폐쇄했으며 곧바로 방역조치했다.
방역당국은 구로콜센터 사태가 터진 이후 콜센터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마스크 착용, 좌석간 거리두기, 방역 등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콜센터 상담'이라는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재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콜센터 상담사는 전화상담이 주된 업무이다 보니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담을 진행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A씨가 코로나19 확진환자인 B씨와 밀접 접촉한 9일 이후, 10일부터 11일까지 회사에 출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미 콜센터 내부에서도 2, 3차 감염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A씨는 10~11일 회사에 출근한 뒤, 12일부터 13일까지는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콜센터 같은 층에 일하는 직원은 약 180명으로 이중 티몬 담당자는 40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건물 2층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