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1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선언을 늦춰 달라고 직접 요구, 세계가 코로나19에 대처할 시간을 4주~6주 허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슈피겔지는 지난 9일(현지사건) 독일 정보기관 연방정보국(BND)의 첩보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월 21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관련 정보를 통제하고, 팬데믹과 같은 전 세계 차원의 경고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WHO가 코로나 19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3월 11일.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나타났다고 밝힌 지 70여일 만이다.
BND는 문건을 통해 “중국의 은폐식 정보정책으로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4~6주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WHO는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WHO 총장이 통화를 하지 않았다. 부정확한 보도는 코로나를 종식시키려는 노력에 방해가 된다"며 슈피겔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