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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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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싫어하는 몇 가지



숫자4, 거북이, 생야채 등 꺼리는 이유 다양




리는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그 나라 국민들의 습관과 특성을
알아본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보편적으로 하게 되는 우선 순위다. 반대로 그들이 싫어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도 그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무언가를 싫어한다면 그 이유에 대한 문화적 배경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중국인들도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있다.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들이 왜 싫어하게 됐는지 유래를 살펴보았다.







검정은 재수없는 색




중국인들이 어떤 것을 가리켜 ‘싫다’, ‘꺼리다’라고 정한 것은 언어 발음의 유사성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미국인들은 13을
불길한 숫자라고 여기고, 우리나라는 4를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고 하여 싫어하듯, 중국에서도 같은 연유로 숫자 4를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로 숫자 8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다. ‘돈을 벌다’ 할 때 ‘벌다’의 뜻을 가진 ‘빠(發)’와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국인들이 핸드폰 번호를 살 때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중국에서는 핸드폰을 구입할 때 번호를 고르는데, 8이 많이 들어간 번호는 다른 번호보다
비싸다. 반대로 숫자 4가 많이 들어간 번호는 아주 낮은 가격이다. 바로 이런 면만 봐도 중국인들이 미신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색깔은 어떤 색일까? 바로 검정색이다. 세계적으로 중국인하면 빨간색을 좋아하는 민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싫어하는 색깔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도박을 즐기고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행운을 가져온다는 것은 모두 중요하게 여긴다. 그들이
생각하는 행운의 색깔은 노란색, 불행의 색깔은 검정색이다. 검정색이 죽음을 연상시킨다 하여 중국인들은 검정색을 한마디로 ‘재수없는 색’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호주의 한 카지노에서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검정색 셔틀버스를 하루아침에 노란색으로 바꾼 일화도 있다.



시계 선물은 빨리 죽으라는 의미



중국인들은 주변 사람에게 선물할 때 선물하면 안되는 몇 가지 리스트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계다. 시계는 중국어 발음으로 ‘쭁’인데
이 발음은 공교롭게도 사망이라는 뜻의 ‘쭁(終)’과 같아서 시계를 선물하면 빨리 죽으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들은
유학생들에게 이 점을 꼭 주의시킨다. 몇몇 외국인들이 이것을 모르고 시계를 선물했다가 중국인들을 난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편, 새와 개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동물은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거북이다. 중국인들은 거북이를 매우 싫어한다.
일본에서는 거북이를 장수(長壽)의 동물로 신성시하지만 중국에서는 정반대다. 그러나 원래 송나라 때까지만 해도 거북이는 오구(烏口)라 해서
장수, 인내, 재산 등의 상징물로 대단히 인기가 높았다. 그러던 것이 원나라 시대에 들어와 거북이의 머리가 겉모습과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모습이 마치 남성의 성기와 같다고 하여 안좋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아내의 서방질을 방임하는 남자’를 ‘머리 움츠린 거북’이라고
빗대 부르며 욕했고 지금까지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동물로 남게 됐다.



주정뱅이는 왕따




한국이나 중국 두 나라 문학사에 등장하는 유명 시인들은 대부분 술과 인연이 깊었던 것 같다. 중국 시경(詩經)에 술에 대한 찬사의 시가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만큼 술을 좋아한다. 그러나 술 주정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데 주정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다. 물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정을 좋아하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특히 중국은 술 취한 사람의 열가지 모습을 한자 열로 묘사한 ‘취객 십경’을
통해 주정하는 사람을 경계한다.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이야기와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환영과 추대를 받지만 주정하고, 욕하고, 때리고,
울고, 토하는 사람은 굉장한 질타를 받는다. 심지어 장가도 못 가고, 직장에서 승진 못하는 사람이 허다하다. 때문에 술자리에서 하는 놀이는
고작 우리나라 ‘묵찌빠’에 해당하는 ‘화취앤’ 하나 밖에 없다. 중국인들의 이러한 바람직한 술 문화는 마땅히 배울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 책상과 의자를 제외한 네 발 달린 동물은 다 먹을 수 있다는 중국인의 먹성답게 최근엔 말고기까지 불법으로 먹는 중국인들이 의외로
먹기 싫어하는 것도 있다. 바로 야채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다. 알다시피 중국 요리에는 기름이 꼭 들어간다. 기름은 먼지와 황사가
뒤덮인 대륙의 자연 환경 속 중국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음식 재료다. 반대로 싱싱한 생야채는 우리와 정반대로 위험하다고 여긴다. 그 연유는
비위생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에 익히지 않은 야채에는 반드시 벌레가 있을 것이라는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금도 중국인들은 생야채를
거의 먹지 않는다.



싫어하는 나라 일본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숫자, 색깔, 동물, 음식 등을 알아봤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물론 정답은
일본이다. 지난번에도 몇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중국인들은 ‘일본’하면 일본인을 떠올리며 아주 정색한다. 역사적 배경 때문이지만 그 외에도
일본인은 여러가지로 미운 털이 ‘콕’ 박힌 민족이다. 일본인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해도 자신들의 기술을 절대 중국인에게 전수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실인지 확인된 바 없지만 일본인의 근성을 나쁘게 보기 때문에 이런 소문이 난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이 중국과
국제적 마찰이 있을 경우 중국인들이 한국을 일본과 같은 핏줄이라고 빗대어 욕할 정도이니 말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몇 가지 것들은 대부분 그 연유가 우습기도 하지만 오히려 중국인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정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싫어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 지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조동은 (베이징 어언대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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