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2 (목)

  • 맑음동두천 12.7℃
  • 맑음강릉 14.9℃
  • 맑음서울 12.1℃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4.3℃
  • 맑음울산 15.0℃
  • 연무광주 11.9℃
  • 맑음부산 14.7℃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4.8℃
  • 맑음강화 10.8℃
  • 맑음보은 11.0℃
  • 맑음금산 11.9℃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1℃
  • 맑음거제 15.3℃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류민자, 하인두 30주기 맞아 '기운생동' 개인전

URL복사

추상과 구상 경계서 '기운생동' 근작 선보여
남편 하인두 30주기 맞아 '만다라' 등 대표작 나란히
27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40여점 전시

하인두(1930~1989)와 류민자(77). 한국화단의 유명한 잉꼬부부였던 두 사람은 30년 전 생사를 달리했지만, 작품으로 정겨운 대화를 나눈다. 나란히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서울 평창동 소재 가나아트(이호재 회장)는 4일부터 27일까지 ‘하인두 작고 30주년 기념:류민자 개인전’을 펼치는 것. 가나아트센터 제1전시실에 하인두 화백 대표작, 제2,3전시장에 류민자 화백 작품 등 모두 46점을 내건다.  


하인두 화백은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1세대 추상화가다. 서양화가인 그는 한국의 전통과 불교 사상을 기초로 한 비정형의 추상을 선보이며 한국적인 추상화를 실현했다. 반면 한국화가인 류민자 화백 또한 전통성과 불교적 도상을 작업 소재로 탐구하며 추상과 구상 모두 실험했다.


하인두 화백은 한국미술가협회 동인으로 보수적이었던 한국 화단에 ‘색면 추상’이라는 새로운 동향을 불러온 주요 인물이다. 유럽에서 유입된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았으나 작업에 내포된 근본적인 정신은 ‘전통’에서 찾고자 했다.





그는 불교 탱화 중 하나인 ‘만다라’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우주의 흐름과 그 안의 본질을 깨닫고자 하는 불교 사상을 작품의 주요 기반으로 삼았다. 서양화가이지만 그의 작품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으로 전통 오방색을 구현해 단청에서 나타나는 조형 효과나 색채 등 전통적인 기법을 작업에 적용해 한국적인 앵포르멜 화풍을 완성하기도 했다.


류민자 화백은 남편 하인두 화백의 영향을 받아 추상화, 서구적인 재료를 활용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함께 작업하며 매체와 표현 방식을 동양과 서양의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하게 실행했다. 그는 짧은 붓질로 물감을 겹겹으로 쌓아올려 모자이크 형태의 색면을 완성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에 섰다. 단청의 오방색도 보인다. 





한편 자연이 아름다운 양평 청계리에 잡은 그는, 자연의 생명력이 넘치는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작품에서 구현했다. 류 화백은 이 자연 풍경을 ‘유토피아’ 내지 ‘정토’라 말한다. 


2일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난 류민자 화백은 “참 세월이 빠르다”면서 “남편은 좋은 스승이자 벗이어서 답답할 때면 얘기도 건네곤 했는데 이젠 그렇게 해줄 사람도 없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하인두 화백 1주기, 10주기, 20주기에 이어 30주기를 기념해 이번 전시를 마련한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작품이 한층 좋아졌다”고 덕담을 건넨 뒤 “꽃다운 미모로 유명했던 류 화백과 스승인 하 화백이 각각 26세, 38세에 결혼하자 당시 화단이 술렁였다”고 50년 전 결혼 뒷이야기를 전했다. 

 
류 화백은 자녀 셋 낳고 열심히 살았지만 결혼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하인두 화백이 결혼 전 이북이 고향인 친구를 하룻밤 재워주면서 신고하지 않아 60년대의 철통 보안법에 걸리는 바람에 평생 제대로 된 직장도 힘들었고 해외 체류도 제재를 받는 큰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후 3년만에 부부 전시를 했던 에피소드는 그래도 행복이 깃든 추억인 듯했다.  “막내를 낳고 급성간염에 걸려 딱 죽을 것 같았어요. 남편에게 ‘그림도 못 그리고 죽게 돼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더니 말없이 휙 나간 후 다음날 ‘전시장 잡아놨으니 그림 그리라’고 하더군요.”

그날로 깔깔대고 웃었다고 했다. 그간 쌓인 마음의 앙금이 녹아내렸고, 한밤에 천정에다 불교적 색채의

그림을 마음으로 그릴 정도로 새로운 예술 세계를 펼칠 힘을 얻게 됐단다.


류 화백은 자연의 변화무쌍함에서 창조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맑고 깨끗한 세계, 피안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 보는 이들이 평안과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자신의 최근작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밝고 좋아졌다”고 자평하는 류화백에게 남편 하인두 화백은 영원히 살아 있다.  “그림에 동양화 서양화가 어디있냐. 네 마음대로 그려랴”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란 남편의 말은 지금까지 큰 힘이 되었다.  


“하인두 화백의 조교였던 박서보 화백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을 보며 무척 부러웠다”는 류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인두 화백 작품 전시를 제 생전에 꼭 했으면 좋겠다”고 몇 번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건강기능식품협회,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회원사의 온라인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하여, 미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아마존 및 쇼피의 시장 특성 및 입점 전략, 인허가 정보 제공을 위한 세미나 및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수출 전략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회원사가 실질적인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양재 aT센터 4층 창조룸Ⅰ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는 ▶aT 수출 지원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및 아마존 진출 전략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의 미국 진출 사례와 FDA 규제 대응 전략 ▶동남아 시장 트렌드 및 쇼피 진출 전략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고려 사항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는 aT센터 4층 창조룸Ⅱ에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1:1 상담회’가 열렸다. 상담회에는 아마존(미국

정치

더보기
조재희 예비후보, ‘동네방네 간담회’ 통해 구민과 따뜻한 소통 행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조재희 예비후보가 격식 없는 소통 행보로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송파구 곳곳에서 ‘동네방네 간담회’를 개최하며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격식보다는 진심”... 차 한 잔에 담긴 송파 사랑 이번 간담회는 대규모의 딱딱한 공식 행사에서 벗어나, 조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하는 ‘사랑방’으로 친목 도모를 위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따뜻한 차한잔를 나누며 지역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캠프 관계자는 환영사에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조재희 후보를 아끼는 분들이 모여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더 나은 송파를 향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준비된 국정 기획 전문가, 송파를 새롭게 디자인하다” 조재희 예비후보는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송파를 향한 비전을 쏟아냈다. 조 후보는 “설레이는 송파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정치적 역량과 열정을 불태우겠다”며 의지를 피력했

경제

더보기
정부, 추경·정책금융 통해 시장 안정에 나서...외국인 4.4조 유입에도 "변동성 경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대규모 정책금융을 앞세워 시장 안정에 나섰다. 특히 추경의 물가 자극 우려에 대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으며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을 강조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중동전쟁 전개와 미국-이란 협상 변수에 따라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정부의 5조원 규모 국채 바이백 등 시장 안정조치 영향으로 국채시장 변동성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외환시장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긍정적 신호로 꼽혔다. 4월 1일 국고채의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이 공식 개시된 이후 3일간 외국인이 4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를 순매수하며 일본계 자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향후 채권·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해외 투자

사회

더보기
박춘선 시의원, 이음하천 살리기 본격 시동···“이음하천 광역협력 물꼬 튼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는 ‘이음하천 살리기 연구모임’이 현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연구모임은 3월 31일 고덕천 일대에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울과 경기도 하남시에 걸쳐 물길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이음하천인 고덕천의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상반기 활동계획과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연구단체 김영철 의원(강동5, 국민의힘)과 이종태 의원(강동2, 국민의힘)과 고덕천 환경 정화활동을 이끄는 지역 환경단체 대표들이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덕천과 대사골천 등 행정구역을 넘나드는 하천을 중심으로, 단절된 관리체계와 협력 부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서울시 하천 현황을 살펴보면, 다수의 하천이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인접 지자체와 연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체계는 여전히 개별 지자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안양천(구로구–광명시), 중랑천(도봉구–의정부시), 탄천·세곡천(강남구–성남시), 양재천(서초구–과천시), 창릉천(은평구–고양시), 향동천(마포구–고양시) 등 주요 하천들이 서울과 경기 지역을

문화

더보기
치유의 축제… ‘꽃맞이 잎맞이 굿’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4월 공동기획 공연 ‘돈화문커넥트’ 시리즈를 통해 전통 예술의 깊이와 대중적 생동감을 아우르는 두 개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0주년을 기념해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는 기획으로, 거장의 맥을 잇는 젊은 예인들의 ‘서(徐)의 산조-서공철X서용석’, 황해도 무형유산 만구대탁굿 전승교육사 민혜경 만신이 이끄는 ‘꽃맞이 잎맞이 굿’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4월 23일(목) 열리는 무대는 ‘서(徐)’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서공철 명인과 서용석 명인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젊은 연주자 김용건과 차루빈은 각각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통해 유파 고유의 정체성과 깊이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화려한 여음과 섬세한 감정선, 강약의 대비가 돋보이며,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힘 있는 음색과 판소리적 시김새로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산조 병주’ 무대로 장식된다. 서공철 명인의 제자 강정숙 명인과 고(故) 서용석 명인이 함께했던 연주를 바탕으로,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전승의 흐름을 현재의 무대 위에 다시 펼쳐낸다. 이어지는 4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