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3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실물경제 타격 없는 코스피 추락, 왜?

URL복사

10월에만 11% 급락… 외국인 매도세 지속
“전망 어둡지만 2000선 붕괴 어려울 것”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코스피가 연일 최저치를 보이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지속되며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11% 이상 급락한 것. 코스피 21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2000선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00선 붕괴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28포인트(1.63%) 내린 2063.30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45.12에 거래를 마감했던 지난해 1월10일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에 출발해 장중 한때 2033.81까지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최근 불거진 이탈리아 재정 관련 리스크부터 미국 통화 긴축,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여기에 한국시장은 외국인 이탈까지 있지만 대부분 이전부터 미쳐온 악재”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밸류에이션이나 기초체력으로 보면 눈에 보이는 악재는 가격이 반영됐음에도 투자자들이 공포감에 사로잡혀 구분 없이 팔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25억원·2809억원을 팔고, 기관은 631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한 물량은 3조6142억원에 달한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의 경우 지난달 말(1567조6000억원)보다 11.89%(185조2810억원) 줄어든 1381조219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업종은 운수장비로 3.76% 떨어졌다. 이어 △전기전자(-3.08%) △종이목재(-3.01%) △섬유의복(-2.88%) △서비스업(-2.62%) △유통업(-2.47%) △기계(-2.24%)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27%) △화학(0.94%) △통신업(0.65%) △비금속광물(0.09%)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550원(3.64%) 내린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3.00%) △삼성바이오로직스(-2.86%) △현대차(-5.98%) △포스코(-0.56%)가 부진했다. △셀트리온(4.88%) △LG화학(2.72%) △SK텔레콤(1.80%) 등은 올랐다.



“불안한 상황 지속되나 금융위기 정도 아냐”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의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코스피 2000선 붕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외 변수로 투자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돼 2100선이 무너졌지만 실물 경제에 타격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축된 투자심리 만으로 2000선이 붕괴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 갈등이 생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부정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며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국가가 무역 마찰을 겪으면서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 격차와 더불어 환율 문제가 작용해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는데 국내 기관, 개인들도 외국인 매도 수급을 받아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흥국 시장 전체가 부진하다. 미국 경제가 둔화된다면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 특징은 해외 시장에 대한 개방정도가 크다는 것인데 해외 유동성 환경이 좋을 때는 제일 큰 수혜를 보지만, 나쁠 때는 반대의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이 부러지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도 이탈했던 것이고 해외시장 주가가 빠지면 한국도 자유롭기 어렵다. 미국은 이제 갓 빠지기 시작하는 장이라는 게 걸린다”고 우려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활성화 등 낮은 성장률 전망을 깨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면 이를 토대로 코스피가 반등할 여지는 있지만, 전체 흐름을 보면 미국 금리 인상과 강달러 등으로 외국인 유출이 이어져 단기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위기 당시에는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현재 금융시장은 그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전쟁을 배경으로 AT&T 등 미국 주요 기업이 기대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하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25일 아시아 각국의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만1268.73으로 전일 종가보다 822.45포인트(-3.72%) 폭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238.61포인트(-2.44%) 감소한 9520.79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62.36포인트(-2.39%) 급락한 2540.93에 장을 시작했으나 0.51포인트 오른 2603.80에 장을 마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이재명 중도·보수 유권자 공략,,,“민주당 집권으로 코스피 5000 달성”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학가인 서울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한 후 서울 남부를 돌며 거리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등을 찾아 자신을 ‘실적으로 증명한 경제 대통령’ 이라며 ‘코스피 5000 달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서초구 고속터미널 유세에서 “요새 주식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민주당의 집권 사실 자체만으로 주식시장이 3,000포인트로 갈 것”이라며 “민주 정권이 집권했을 때 언제나 주가가 올랐고, 보수정권이 집권했을 때 주가는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가지수 5,000 얘기하니 사람들이 웃더라. 그런데 이제는 좀 체감이 되나”라면서 “예측 가능하고, 친시장적이고, 경제를 살리는 ‘진짜 경제정당’ 민주당의 집권만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강남·서초에 사시는 분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설득이 부족하고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 과다로 집값이 오르면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서 적정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필립모리스,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2억여 원 성금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2억 169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최근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상담 등 회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공장이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해 있어, 이번 기부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다.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부문 전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