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6 (일)

  • 구름조금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8.2℃
  • 구름조금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4.6℃
  • 구름많음대구 3.1℃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6.8℃
  • 맑음부산 11.2℃
  • 흐림고창 4.7℃
  • 맑음제주 11.4℃
  • 구름많음강화 4.0℃
  • 구름많음보은 1.6℃
  • 흐림금산 2.0℃
  • 구름조금강진군 3.6℃
  • 구름조금경주시 2.2℃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정치

美, "비핵화의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들을 보고 싶다"

URL복사

美, 북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주제로 집중 논의
'북한 비핵화 실행'때까지 제재·압박 계속할 듯
한국당, "김정은이 직접 비핵화 약속한 것 본적 없다" 한 목소리
민주당, "오늘의 풍경만으로도 벅차고 믿기지 않은 일"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미국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기대'는 북한에게서 비핵화 약속의 이행에 대한 것이고, '우려'는 비핵화 약속 없는 남북의 일회성 이벤트 행사로 그칠 것에 대한 것으로 읽혀진다. 


미 국무부의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며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들'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김 국무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긴밀하게 지속해서 상의하고 있다. 마주 앉아 대화하고 정기적으로 협상하는 건 분명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최근 있었던 남북회담, 북미회담을 통해 거론됐던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미국은 국제사회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음도 내비친 것이다. 그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오픈카로 평양시내를 누빈 것을 정조준 해 "확실히 선루프는 보기에 흥미로운 것이었다"고 평했다.


일각에선 그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비핵화 약속 없는 남북의 일회성 이벤트 행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 국무부는 오는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를 열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며 9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회의를 주재한다. 미 국무부의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 자리에서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안보리에 알리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모든 회원국에게 기존의 북한 제재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19일 열린 '비대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하고 계신데 아직 회담결과가 나오지 않는 만큼 말을 아끼려고 한다"면서도 "북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라겠다. 국민들과 국제사회는 북이 핵 리스트를 신고하고 인정을 받겠다는 김 위원장의 육성을 듣고 싶을 뿐이다"라고 소망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 우리 당도 전폭지지 할 것"이라며 "비핵화 문제는 미국 이전에 우리의 문제다. 아울러서 군사적 신뢰구축에서도 신중한 협상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김정은 북핵 폐기 약속은 그의 입에서 국제사회에 전해진 적이 없다"며 "회담의 결과를 절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이 아전인수식으로 국민들에게 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한반도 핵 폐기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의 실천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좀 다른 측면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내용의 진전없이 군사적 긴장 완화, 우발 무력 충돌 방지는 결국 남쪽의 무장해제만 촉진시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기준 북한산석탄수입의혹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북핵폐기는 진전이 없는데 무엇이라고 안달하느냐"며 "5개월 이상이 경과했다. 용도폐기 폐쇄등 보여주기 식만 있었을 뿐 실질적 조치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김정은 위원장을 (문 대통령이) 만난 것만 3번째인데 북핵폐기에 실질적 진전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순탄하게 하지 않고 억지스럽게, 변죽을 울린다"며 "의제는 명확하다. 북의 핵폐기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그는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면 긴장완화는 저절로 풀리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 명심해서 종전선언 등의 꼼수만 하지 말고 북핵 폐기라는 실질적 성과를 얻어오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호영 의원은 "대통령이라고 해서 남북관계를 멋대로 할 수는 없다"며 "헌법과 국민적 동의하에서 가능한 것이니 이 점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어 "도대체 비핵화 의지를 문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확답을 못 들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약속했다고 간접증언했을 뿐, 확실한 비핵화 약속은 들은 바 없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결실은 비핵화라고 하는데도 선언에 불과한 선언조차도 육성으로 듣지 못했는데 이런 것은 부차적인 것으로 넘기고 결국은 국사적 충돌을 우려해서 그런 명분하에서 우리의 일방적 무장해제가 되는 예측을 해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 "어제 온 종일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낀 하루였다"며 "평양에서 11년 만에 만난 남북 정상의 모습에서 한반도 평화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 회담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두 정상이 어제 나눈 얘기 속에서 낙관적인 결과들을 기대하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민주당의 이재정 대변인은 국회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역대에 없었던 의전과 환대, 형식을 넘은 신뢰와 믿음의 대화, 무엇보다 평양시민들의 간절한 ‘조국통일’ 열망을 지켜본 우리 국민 모두는 희망과 기대로 밤잠을 설쳤다"며 "지난 10년 거꾸로 간 대북정책으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였던 일촉즉발의 상황이 불과 얼마 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오늘의 풍경만으로도 벅차고 믿기지 않은 일"이라고 감격해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