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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낙조, 바다, 사람이 어우러진 전라북도 '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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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과 전설이 깃든 아름다운 고장, 부안
줄포생태공원, 유럽과 베트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
부안,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 유치 성공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땅거미가 질 무렵, 선상 위에서 서서 바라보는 낙조의 아름다움에 취해 본 적이 있는가.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반도가 바로 그런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부안군 관광과와 동행취재를 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행복한 순간으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된 것은 천혜의 자연경관 때문이기도 했지만 넉넉하고 여유로운 '아름다운 부안의 인심' 때문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이색명소 부안군을 소개한다.



내변산 직소폭포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직소폭포였다. 입구에서부터 알싸한 피톤치드의 효과가 느껴졌다.
도장 모양으로 특이하게 생긴 인장바위를 지나 계곡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걷다보니
한반도 모양을 한 맑고 깊은 호수가 나타났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는 하트모양으로 조성된 사진 촬영 장소가 마련돼 있고 이곳에서 땀을 식히며  내려다 보이는 비취빛 호수와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멋진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 처럼 말이다.



이곳을 지나 직소폭포가 보이는 곳에 이르자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눈이 시원해진다. 비교적 먼 곳에서 보이는 직소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마치 하얀 실크가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듯한 모습이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하류에는 또 하나의 폭포가 있는데 시야가 가깝기에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폭포다. 상부의 폭포와 좀더 아래에 있는 폭포를 모두 일컬어 직소폭포라고 부르는 듯하다.  얼마나 오래됐는지 가늠조차 안 되는 긴 세월동안 물살에 깍이고 또 깍인 화강암 사이로 하얀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한 하얀 물살이 쉼없이 흘러내린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마치 근위대처럼 폭포를 지키고 있다.



부안 청자박물관


부안 청자박물관 입구에는 멋드러진 소나무가 관람객에게 인사하듯이 진입로 양쪽에 서있다. 부안 청자박물관은 그 외관을 비색의 청자찻잔형태로 만든 건물로서 지상3층, 연면적 5,610㎡의 전시동, 체험동과 야외사적공원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는 새만금의 비안도(갈매기가 날아오르는 형상의 섬이라 하여 '비안도'라 부른다고 한다) 부근 바다에서 발견했다는 고려청자의 발굴 당시의 모습을 미니어처로 재현해놓은 전시실이 있다.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옛날 도공들의 도자기 빚는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미니어처로 재현해놓은 공간이 나온다. 도자기 생산의 전 과정을 생생히 재현해놨다. 마치 옛 도공들과 바로 인터뷰가 가능할 것 같은 정도의 생생함이 느껴졌다.


이곳을 지나 한 층 더 올라가니 도자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의 공간이 있었고, 기자단은 이곳에서 각자의 컨셉에 맞게 각종 형태의 도자기를 직접 빚는 체험을 했다. 물론, 그곳의 도예 전문가들이 최종 마무리해 완성해줬다.



부안에서의 '베트남' 체험 - 줄포생태공원


줄포생태공원은 그 주변경관 자체가 유럽의 어느 마을을 옮겨다 놓은 것 같은 풍경이다. 2005년의 인기드라마였던 '프라하의 연인' 촬영 셋트장을 비롯해 넓게 펼쳐진 들판이며 잔잔히 흐르는 줄포천 때문이었을까. 기자단은 유럽의 고즈넉한 어느 지방에 온 것 같은 착각속에 빠졌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유럽이라고 생각했던 풍경은 줄포천에서 뗏목을 타는 체험을 하게되는 순간, 베트남의 메콩강 위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으로 바뀐다. 마치 종이배를 만들듯이 정성스레 갈대 잎으로 만든 소형배를 줄포천에 띄우면서 소원을 빌고, 최초 출발한 선착장에 돌아와서는 가리비에다가 소원을 비는 문구를 간단히 적어 걸어뒀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바다위 낙조


격포항 유람선에 승선해 이순신 세트장, 요트경기장, 개섬, 적벽강, 사자바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몰시간을 절묘하게 맞춘 덕택에 그 유명한 변산반도 바다위에서의 일몰광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잔잔한 파도위를 미끌어지듯 앞으로 나아가는 유람선과 그 유람선에 서서 노을속에서 서서히 바다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낙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곰소 '젓갈 타운'


갯벌이 유명한 곰소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젓갈로도 유명하다. 각종 젓갈이 참으로 다양하게 전시되고 판매되는 업소가 몰려있는 곰소 젓갈 타운에서는 젓갈을 보는 사이에 이민 한잎 가득 군침이 돈다. 오는 9월14일부터 16일까지 곰소 다용도부지에선 '곰소젓갈 발효축제 2018'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선 곰소 젓갈 가요제를 비롯해 도전 액젓 복불복, 삼색소금 만들기의 행사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마루아라 하우스


줄포천 부근의 휴양지는 '마루아라 하우스'라 이름 지어진 이글루 형태의 숙소가 단연 눈에 띈다. 44.47㎡ 크기의 이 특이한 숙소는 4명 정도가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각 동마다 넓적부리도요, 저어새,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의 이름이 지어져 있고 성수기에는 12만원, 비수기에는 10만원 정도의 객실요금으로 숙박료도 저렴한 편이다. 각 동 앞에는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방충기계와 바베큐 시설이 완비돼 있어 가족 단위 휴양지로 최적이다.



신비한 전설 간직한 '내소사'


극락조가 절의 단청에 오색 칠을 하다가 그것을 지켜 본 자를 보고 놀라서 피를 토하며 울며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마지막 단청의 색칠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내소사의 아름다움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내소사 대웅전 앞에 수령 1000년의 웅장한 나무와 함께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내소사는 부안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손색없었다. 특히, 입구에서 대웅전에 이르기까지의 진입로는 그 자체로 예술적이거니와 진입로 양쪽에 심어져 있는 전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온몸으로 알싸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진입로를 걸어서 대웅전까지 가는 그 길 자체가 바로 한편의 시(詩) 그 자체다.



부안과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


전라북도 부안은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5년후, 새만금의 1000만평에 달하는 넓은 벌판에는 5만개 이상의 텐트가 쳐지게 되고 세계 잼버리대회는 멋지게 시작될 것이다. 야영지가 될 '새만금 벌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있는 '잼버리 공원'이 위치해 있고 이곳은 그야말로 '바람이 시작되는 언덕' 그 자체다. 이런 천혜의 바람이 불어오기에 이 부근에는 이미 풍력발전 시설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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