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롯데가 오는 8월1일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하고 온라인 업계 1위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및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1996년 이래 22년간 온라인종합쇼핑몰로서 면모를 유지해온 롯데닷컴의 법인은 7월31일부로 소멸되고, e커머스사업본부에 합병된다. 단, 롯데닷컴 브랜드는 계속 유지되며 쇼핑 사이트와 모바일 앱 역시 지속 운영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수장에는 롯데닷컴 대표이사 김경호 전무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1994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했으며 1996년 국내 최초 인터넷쇼핑몰인 롯데인터넷백화점(현 롯데닷컴)의 오픈 멤버이며, 이후 롯데닷컴 마케팅부문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롯데닷컴 창립부터 온라인 관련 업무를 맡았던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 온라인 사업 전략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로, e커머스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e커머스사업본부 조직은 약 1400여명 규모로 운영된다. 기존 롯데닷컴 인력과 계열사에서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 UX),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인력 약 1000여명을 통합해 그룹의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여기에 2019년까지 총 400여명에 달하는 인재를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는 공식 출범 후 첫 번째 사업 전략으로 2019년 상반기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전신 격인 ‘투게더 앱(Together App)’을 오픈한다. ‘투게더 앱’이란 한 번의 로그인으로 롯데 유통 7개사(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싱글사인온(Single Sign-On)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개의 계열사 앱에서 로그인하면 다른 6개 롯데 계열사 앱을 별도 로그인 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2020년 3월에는 하나의 쇼핑 앱으로 7개사의 모든 온라인몰을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 쇼핑 플랫폼인 ‘롯데 원앱(LOTTE One App, 가칭)’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 원 앱’은 롯데가 집중 육성 중인 보이스커머스의 핵심기술이 담길 예정으로, 음성 인식과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과 구입이 가능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는 “현재도 매월 온라인에서 롯데를 이용하는 고객이 2200만명에 달한다”며 “향후 선보이게 될 통합 앱은 롯데의 강점인 이런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