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1.0℃
  • 흐림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8.2℃
  • 구름많음대구 9.5℃
  • 구름많음울산 12.2℃
  • 구름많음광주 8.5℃
  • 구름많음부산 13.3℃
  • 흐림고창 9.1℃
  • 흐림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3.5℃
  • 구름조금보은 6.7℃
  • 구름조금금산 8.5℃
  • 흐림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정치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싱가폴 '낙점'

URL복사

'어웨이 경기'로 김정은에 심리적 압박 효과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과 '미국의 전략적 선택의 결합'
항공기 보수·정비의 최적지라는 관점도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미국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리들의 언급을 인용해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를 싱가폴로 상정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가 갖는 의미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군사전문가인 김중로 의원(바른미래당)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싱가폴 개최가 갖는 의미에 대해 들었다.


김 의원은 "장소나 시간을 정하는 것은 결국 주도권 싸움"이라며 "중국 외에는 가본 적이 없는 김정은을 북한과 중국이 아닌 제3의 외부 장소로 끌어내는 의미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고향을 떠나서 멀리가면 심리적 불안감이 있다. 일종의 어웨이(away) 경기 격인데, 이것은 북한으로서는 부담감이 큰 것"이라며 "아무래도 싱가폴로 가면 판문점 회담과는 달리 통역관도 다 붙고, 주변환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분위기가 되므로 미국으로서는 그런 심리적 압박감을 김정은에게 줄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배제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판문점은 이미 남북정상회담을 거친 장소이기 때문에, 이 장소로 낙점한다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싱가폴로 경도된 이유를 '대통령에 대한 경호' 문제로도 분석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경호에 상당히 신경을 쓰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판문점보다는 싱가폴이 유리하다"며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모르기에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니까 그런 측면에서 싱가폴로 경도된 게 아닌가 한다"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회담 장소로 싱가폴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면 그것은 미국이 과거에 범죄국가, 독재국가로 규정했던 그런 북한의 지도자를 만나면서 판문점까지 와서 할 일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미국은 틀림없이 북한과 거리를 두고 탐색하려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도 그는 중국의 관점에서도 이 문제를 바라봤다.


"중국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동북아 정세의 새로운 흐름속에서 중국으로서는 패싱 당하기 싫은데다 북한에 대해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가야하는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지난 달 26일 보도를 통해 싱가폴로 낙점될 것으로 예측하며 그 이유로서 항공기의 보수 정비 문제에 있어서 싱가폴이 갖고있는 장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싱가폴이 국제 항공교통의 허브로서 적격이라는 취지였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싱가폴이 거의 확정적으로 거론되는 이유를 △중국의 영향권 하의 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 △미국이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회담을 결렬시켜도 부담이 덜한 곳 선정 △문재인 정부의 친중 및 친북한적 태도에 대한 견제 및 경고의 의미 △미국은 자국의 논리대로 북미정상회담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등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