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국회, 그것이 알고 싶다

URL복사

‘해태상’에서 ‘국회 캐릭터’까지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입법부로서의 국회의 이미지는 다소 딱딱하고 권위적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실제 현실 속에서는 이와는 달리 국회는 이미 국민에게 친근한 공간이 됐다. 시대변화에 발맞춰 국회도 이미 국민 속으로 들어와 있다는 평가다. 이에 <시사뉴스>는 의정활동의 공간으로서 만의 국회가 아닌 친근한 이미지의 국회 모습을 Q&A 형식으로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국회 해태상 아래에는 포도주가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정문을 통과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바로 해태상이다. 예로부터 해태는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여겨 왔다고 한다. 이 해태상 한 쌍이 33만여㎡(약 10만평)의 광활한 국회를 지키고 있다.


해태상은 시인 겸 소설가 월탄 박종화 선생의 제의로 세워졌다. 당시 박 선생은 “의사당을 화재에서 예방하려면 해태상을 세워야 한다. 전에 조선시대 경복궁이 큰 화재로 전소된 뒤 복원 공사 때 해태상을 세워 이후 화재를 예방한 바 있다. 그러니 의사당에도 해태상을 세우는 게 좋을 듯하다”고 했다고 전해진다. 


건립 예산의 문제로 선우 전 총장은 해태가 해태제과의 상징인 점을 감안해 당시 박병규 사장에게 도움을 청했고 해태제과 측은 재정적 도움을 줬다. 그리고 해태상 조각은 당시 서울대 미대 이순석 교수가 맡았다. 기단공사를 마칠 무렵 박 사장이 “이 좋은 날 술 없이 잔치가 되질 않는다”고 제안했고, 이후 해태주조에서 생산하는 포도주를 각각 큰 독에 담아 함께 묻었다고 한다.


해태상 아래서 숙성되고 있는 포도주는 1975년 국회의사당 준공 당시 100년 후인 2075년 경사스러운 날 개봉하기로 약속했다.



국회의 파란색 돔 안에 무엇이 있나!?, 태권브이?
로보트 태권브이가 국회의사당 돔 안에 살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는 밑지름이 64m에 달하는 육중한 돔의 모양 때문에 나온 재미있는 상상이다. 푸른 돔은 국회의사당 건물 안에서는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돔은 속이 빈 반원형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속이 비었는데도 그 무게는 무려 1000t에 달한다. 이 어마어마한 무게를 회백색의 처마와 파라펫, 8각 기둥의 24개 각주가 받쳐주고 있다.


원형의 돔은 ‘다른 의견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원과 같이 하나의 결론으로 통합된다’는 의회정치의 본질을, 24개의 기둥은 1년 24절기와 하루 24시간을 상징한다. 24절기, 24시간 내내 국민들을 생각하며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얘기다.


돔은 동판으로 씌워졌기 때문에 처음에는 붉은 색을 띠었지만 점점 녹슬면서 지금과 같은 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배지는 순금인가.
국회법 하위 법령인 '국회기 및 국회배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금배지의 진짜 이름은 ‘국회의원 배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배지보다는 ‘금배지’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불리는 이름은 이렇지만, 배지의 속살은 하얗다. 배지 성분 99%는 ‘은’이기 때문이다. 도금 과정에서 들어가는 금의 함량은 0.2g 수준이며,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사실 ‘금배지’보다는 ‘은배지’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한 셈이다.


그런데도 ‘금배지’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회의원 배지가 탄생한 당시에는 순금으로 된 진짜 금배지였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배지는 1950년 제2대 국회 때 처음 도입됐다. 초반에는 순금으로 만들었다가 1981년 11대 국회부터 도금배지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배지가 국회의원의 과도한 특권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것. 한때 이런 사실을 몰랐던 절도범들이 금배지를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일도 있었다고 한다.


국회의원 배지는 6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수차례 모양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무궁화형상 안에 새겨져 있는 한자(國)를 한글(국회)로 변경한 것이다.


현재 국회의원 배지는 무궁화 안에 ‘국회’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다. 글자체는 한글의 기본 틀인 돋움체를 사용해 국회의 품격과 신뢰를 강조했다. 또 무궁화 안의 원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해내는 의회민주정치의 본질을 상징한다.



국회 캐릭터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국회 캐릭터의 이름은 ‘사랑이(그림 왼쪽)와 희망이’다. 사랑이는 ‘국민을 사랑하는 다정한 친구’, 희망이는 ‘푸른 새싹으로 돋아난 국민의 친구’란 의미를 갖고 있다. 두 캐릭터는 얼굴·몸통·장갑은 흰색을 공통으로 사용하며 사랑이는 분홍색, 희망이는 하늘색을 메인 색으로 삼고 있다. 국회의사당 모습을 형상화한 사랑이와 희망이를 상징하는 것은 각각 ‘하트’와 ‘새싹’이다.


사랑이가 지닌 하트에는 국민을 위한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국회의 마음이 담겨 있고, 희망이의 새싹은 나라를 위한 뜻이 시들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크게 자라나기를 염원하는 국회의 마음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사랑이와 희망이는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회의사당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은 물론, 정기국회에서 본격화될 예정인 헌법 개정 작업에 이르기까지 국회의 다양한 의정활동들을 앞장서 보여줄 예정이다.



어디로 가면 국회 캐릭터를 만날 수 있나.
국회 캐릭터인 사랑이와 희망이는 국회 어디서나 쉽게 마주칠 수 있다. 국회 참관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국회참관셔틀 ‘사랑e카·희망e카’를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새 단장을 마친 사랑e카·희망e카는 국회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곳곳을 누비며 참관객들을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매 시각 정시부터 15분 간격으로 헌정기념관에 있는 정류장을 출발해 국회의사당 후문을 거쳐 의원회관과 국회 정문, 도서관 옆을 지나간다. 정류장에서도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사랑이와 희망이를 만날 수 있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사랑e카·희망e카는 국회 공식 캐릭터인 사랑이·희망이를 모태로 만든 전기차다. electric(전기)·eco(환경)·energy(에너지)를 상징하는 알파벳 ‘e’를 중간에 넣은 것. 이름도 국회직원들과 국민들의 공모를 통해 새로 지었다.


또한, 겨울에는 의자에 온열시트를 설치한다고 하니 추위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한다. 또 지난 8년간 기존 국회참관셔틀이 참관객 80여만 명을 대상으로 운행하면서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고 하니 안전 문제도 우수하다. 국회 잔디마당 한 가운데에서도 사랑이와 희망이를 만날 수 있다.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랑이·희망이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구비돼 있다.


한편, 국회 방문자센터 홈페이지(http://memorial.assembly.go.kr) 또는 ‘국회관람’ 앱을 통해 참관 예약을 하면 사랑이·희망이 캐릭터 상품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참관희망일 3개월 전부터 3일 전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국회 참관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국회를 둘러보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尹정부, 법적 근거 없는 늘봄학교 국정과제 강행···리박스쿨로 청구서 받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2일 열린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늘봄학교’ 사업의 예산 투입과 운영 실태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돌봄 교실 신뢰까지 훼손된 결과에 대해 학부모 신뢰 회복을 강력 주문했다. 최재란 의원은 “늘봄학교 사업은 1995년 교육개혁안과 2004년 사교육 경감 대책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흐름 속에서 나왔지만,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돌봄 및 방과 후 사업 대비 677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입했다”며, “특히 공간 구축에만 약 800억 원이 소요됐고, 전체 초등학교 565개교 중 527개교에 구축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양천 지역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요청했던 모듈러 교실 설치는 외면하더니, 늘봄사업에는 속도전으로 예산을 몰아줬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법적 근거도 없는 늘봄학교 사업을 윤석열 정부는 교원과 돌봄전담사 사이 간극이나 현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국정과제에 담아 추진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나라장터 입찰 내역 분석을 통해 “서울시교육청만 따져도 1년 동안 127개 사업, 346억 원이 낙찰됐다”며 “직원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