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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광주시 예비후보간 '가짜뉴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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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5·18관련, 결단코 부끄러운 일을 한 적 없다"
강기정, "국가기록원 공개 자료가 가짜뉴스인가"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인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 사이에 가짜뉴스 공방이 치열하다.


이 같은 사태의 발단은 강기정 예비후보 경선대책위원회가 11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80년대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 국가기록원 사진'을 공개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 사진에서 이용섭 예비후보는 1987년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실 직원들과 청와대 내부에서 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 예비후보 측은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용섭 예비후보는 1987년 김종건 당시 사정수석비서관과 김영일, 전세봉, 심대평 등 사정수석실 직원과 기념촬영을 했으며, 촬영 장소는 청와대 내부이고, 사진 생산기관은 공보처 홍보국 사진담당관으로 돼 있다"며 "국가기록원 공개 자료가 가짜뉴스인가"라고 묻고있다.


강 예비후보 측의 이 같은 지적은 사진 촬영의 '시기'와 이용섭 예비후보와 당시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역할'을 문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光州)에 있어서 80년대 초 전두환 정권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 학살'의 최고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한 시절, 이 예비후보가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실에 근무했다는 사실 자체가 광주 시민들에게는 매우 '거슬리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적잖다.


이처럼 민감한 사안을 강 예비후보가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이용섭 예비후보는 12일 광주광역시의회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예비후보를 둘러싸고 강 예비후보 측이 최근 제기한 '사진 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용섭의 청와대 근무경력'에 대해서 이 예비후보는 "5·18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문제는 과거 두 번 광주시장에 출마했을 때 완벽하게 해명되었던 사안"이라며 "특히 2010년 광주시장에 출마했을 때 사단법인 5·18구속부상자회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해 저는 상세한 설명자료(2010.2.7 보도자료)를 발표했고, 구속부상자회에서는 2010년 3월 20일 긴급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고 공식 발표까지 한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도 5·18 대표 단체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김후식), 5·18구속부상자회(회장 양희승), 5·18민주유공자유족회(회장 정춘식) 등 3단체 대표들은 이용섭의 청와대 근무경력은 광주시장 출마와 관련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며 "저 이용섭이 상대후보 주장처럼 전두환의 비서였거나 부역자였다면 세 번의 혹독한 국회인사청문회를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분의 민주대통령이 모두 저를 불러 중요한 국정과제를 맡기셨겠느냐"고 덧붙였다.


게속해서 그는 "오직 경선에서 이길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문제 삼는 것은 세 분 대통령의 인사와 안목을 문제 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상대후보가 정상적인 경쟁을 통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온갖 허위비방과 모함을 하고 있어 다시 한번 명백하게 진실을 밝힌다"고 일갈했다.      

 

이밖에도 그는 강 후보가 제기한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실 핵심 실무자 역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때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1985년 12월, 청와대 근무는 재무부장관의 파견명령에 따른 것으로서 직업공무원인 저에게는 어떠한 선택권도 없었다"며 "제가 발령받은 청와대 사정비서실 2부는 공무원 청렴도 제고와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제도개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국사건 등은 당시에 민정비서실 등에서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업공무원은 발령이 난 곳에 가서 근무해야 하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사표를 내야 한다"며 "따라서 일반직 직업공무원은 어디에서 근무했느냐가 아니라 거기서 어떠한 일을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구분을 무시하고 계속 상대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렇다면 호남출신 공직자들은 전두환 정권 때 모두 사표를 던져야 옳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런 가운데, 강기정 예비후보 캠프 측에서는 "청와대 말단이었다는 이용섭 후보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당시 사정수석비서관실의 행정관들은 사정수석을 보좌, 실무를 맡았던 핵심실무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용섭 예비후보가 자신의 손윗동서인 손수익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입성한 출세지향적인 관료였건, 영혼없이 명령을 따르는 공직자였건 그는 분명 전두환 정권의 사정칼날을 휘두르던 사정비서실 근무자였다"면서 "전두환 비서가 5·18이 헌법전문에 수록될 역사적 시기의 광주시장이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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