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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밀양 화재참사] 실효성없는 안전대책 언제까지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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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에 스프링 쿨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사후약방문 식 땜질 처방 언제까지 할거냐"는 질책 쏟아져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26일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사망 37명에 중경상 80여명이라는 대규모의 사상자를 기록했다.


밀양소방서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주로 세종병원 1층과 2층에서 발생했고, 5층 병실 일부에서도 나왔다"며 "3층 중환자실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세종병원 화재의 최초 발화지는 1층 응급실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및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을 밀양 화재 현장으로 급파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0분에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며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건물 내부를 신속히 수색해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진압에도 최선을 다 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2월 제천 화재참사가 일어난지 한달 여 만에 또다시 대형 화재참사가 발생하자 정부는 물론 여야 각 정당 지도부들이 일제히 밀양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항상 같은 패턴이다. 달라진 게 하나 없다. 근본적이고도 실효성있는 안전대책과 그에 따른 매뉴얼은 있느냐"는 질책이 쏟아진다.


지난해 제천화재 참사때도 그랬지만 이번 밀양 화재참사때도 또다시 사고가 일어나면 '사후약방문'식 처방만 있을 뿐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이나 관련 법률의 조속한 재개정 등의 후속조치가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정책과의 '요양병원 스프링쿨러 등 소방시설 설치 독려 요청'이라는 제하의 문건(2017년 7월 16일 문건)으로도 확인된다.


이 문건에 따르면, '2017년 4월 기준으로 요양병원 스프링쿨러, 자동화재 탐지 속보설비 등의 소방시설 설치율이 61.1%에 불과하다'고 적시돼 있다.


이번 밀양 화재 참사도 이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디로 인재(人災)였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밀양화재 참사로 인해 분주해진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KTX를 타고 밀양 현장으로 출동하기로 했고,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를 대책단장으로 하는 대책단을 긴급 구성해 밀양 현장으로 급파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밀양 세종병원 현장상황실로 내려간 후, 윤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민주평화당은 조배숙 위원장, 정동영, 박주현, 장정숙 의원이 세종병원 현장과 윤병원 및 현지 농협장례식장을 찾기로 했다고 이날 본지에 알려왔다.


한편, 밀양 화재참사를 두고 안전사회시민연대 최창우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꾸만 이런 대형 화재참사가 벌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과 안전 우선이 아닌 자본과 이윤의 논리가 문제"라며 "또 하나는 정부나 관료들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땜빵식 임시방편에 골몰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또 한가지는 안전과 관련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국회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안전을 앞세우는 것은 실질적으로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닌 뭔가 보여주기식이고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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