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5.7℃
  • 맑음강릉 11.4℃
  • 구름조금서울 4.7℃
  • 구름많음대전 8.1℃
  • 구름많음대구 9.7℃
  • 흐림울산 10.4℃
  • 흐림광주 9.1℃
  • 구름많음부산 14.9℃
  • 흐림고창 8.1℃
  • 흐림제주 12.0℃
  • 맑음강화 4.5℃
  • 구름조금보은 6.7℃
  • 구름많음금산 8.2℃
  • 흐림강진군 9.9℃
  • 구름많음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정치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선언... 與·野 일제히 견제구

URL복사

민주당, "통합선언은 명분 없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며 보수야합에 불과"
한국당, "당내통합도 못하는 지도자들끼리 통합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
통합반대파, "보수대야합 통합 선언은 촛불혁명을 거부하는 반역"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18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선언을 하자, 與野는 이에 대해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김현 대변인,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유승민의 통합선언은 명분 없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며 보수야합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박근혜정부와 똑같다’며 아주 나쁜 말로 사실을 호도하며 정치 불신을 조장했다"며 "국민의당은 통합파와 반통합파 간의 갈등, 분열, 막말, 고성, 폭력으로 국민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다. 그에 대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목전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성공리에 대회가 치러지도록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북한을 향해서는 그 어떤 깃발도 들지 말라며 ‘오만’한 발언을 하고, 한반도 평화의 상징인 단일기를 들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평화올림픽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표명에는 3가지 정도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평가다.


첫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안철수, 유승민의 통합선언'이라고 칭했듯이 정당간의 통합이라는 뉘앙스보다는 '양당 대표간의 약속에 의한 야합'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로 읽힌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둘째는, 통합선언을 한 양당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오른쪽(우파)으로 위치 지우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즉, 통합된 양당의 정치적 스탠스를 보수정당임을 표방하는 자유한국당과 진보로 인식되는 민주당 사이에서 '끼어있는 존재'로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점이다.


셋째는, 양당의 통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계시키면서 통합선언을 한 양당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화해무드의 방해세력으로 비춰지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도 이날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구두 논평을 내놨다.


논평에서 장 대변인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소양마저 의심받는 정치인 안철수 대표와 최측근마저 떠나보내고, 떠난 최측근까지 비판하는 협량한 정치인 유승민 대표의 결합이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겠나"라며 "상처뿐인 결합은 생존을 위한 그들만의 피난처일 뿐이고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에 더해 그는 "통합이라는 것은 상생에 대한 이해와 상대에 대한 존중이 핵심가치"라면서 "당내통합도 못하는 지도자들끼리 통합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다. 감동 없이 구호만 난무하는 정책을 신뢰하는 국민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한국당의 입장을 정리하면, 안 대표와 유 대표의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 흠집을 내면서 이들의 리더십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당의 통합은 與·野의 비판으로 그치지 않았다. 여기에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의 힐난까지 가세했다.


국민의당 내부의 통합반대파의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최경환 대변인의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통합 선언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희망도 없는 지루한 말잔치"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미사여구와 공약(空約)을 남발했지만 안철수 새정치의 타락, 유승민 보수개혁의 공허함을 목격한 국민에게는 흘러간 유행가의 재탕이고 점점 거세지는 보수대야합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임시변통에 불과하다"며 "MB 박근혜 적폐청산의 국민적 요구가 곳곳에서 일고 있는 시점에 두 대표의 생뚱맞은 보수대야합 통합 선언은 촛불혁명을 거부하는 반역이고, 평화개혁 세력과 대결하려는 반민주적 시도"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오늘 선언으로 양당 내부에서 합당 반대 불길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분당 위기에 처한 '꼬마 안철수','꼬마 유승민'의 마이너스 합당은 보수패권야합으로 다당제를 죽이고 한국 정치를 무한대립 구체제로 퇴행시킬 것"이라고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국민의당) 당권파와 저희는 이제 각자 갈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통합반대파는) 개혁신당 창당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와 희망의 잔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임란, 삼백 감꽃’을 펴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인간의 숨결로 되살아날 때, 우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임란, 삼백 감꽃’은 임진왜란의 작원관 전투를 배경으로, ‘삼백 용사’의 숨결을 따라 조선의 절박한 항전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 이준영은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강의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고대 스파르타의 테르모필라이 전투와 조선의 작원관 전투를 한 축으로 잇는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작원관의 벼랑 끝에서 싸운 삼백 용사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다. 그것은 신념과 두려움, 희생과 연대가 교차하는 인간의 초상이며, 한 시대를 지탱한 마음의 기록이다. 작품 속 아몽 군관과 소년 민기의 여정은 전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지키려 한 ‘꿈’과 ‘사랑’을 상징한다. 전투의 비명과 침묵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감꽃의 이미지는, 피와 흙, 그리고 희망이 어우러진 시대의 숨결을 떠올리게 한다. 이준영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교차시키며,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를 완성한다. 액자식 구조와 꿈의 장치를 통해, 독자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