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1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성칼럼] 불임은 여성 탓? 비겁한 변명입니다!

URL복사

약 35%는 남성 원인… 컴퓨터 등 정자 기능 약화시켜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결혼생활에서 부부간의 사랑과 믿음만큼 중요한 건 없다지만, 자연스런 시간의 마술로 인해 불같은 사랑이 조금씩 희미해지면서 결혼이라는 약속과 정,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생긴 아이들이 끈이 되어 부부생활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지 무자식이 상팔자라며 20~30년
씩 두 사람만의 사랑을 과시하는 부부는 아름답다는 칭찬보다는 유별나다든가 주책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런데 연결고리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가 없는 부부는 그만큼 부부생활의 한 기둥이 없으니, 생활이 조금 단조롭기도 쉽고 다른 부부들과 대화도 원활하지 못 할 수 있으며 더 각별한 부부사랑을 필요로 한다.

1년 이상 부부가 자녀를 가지려고 노력하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 ‘불임’부부라고 하고, 조금 오래된 통계이긴 하나 보통 7쌍 중 하나 꼴로 알려져 있다. 그중 여성만의 문제가 50% 내외, 남성만의 문제가 35% 내외, 그리고 그 밖에 두 사람 모두에게 문제가 있거나 각각은 문제가 없는데 둘 사이가 맞지 않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등이 약 15% 내외로 알려져 있다.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칠거지악을 운운하며 여자만 죄인취급을 받던 시절에도 직·간접적으로 합쳐 약 반수에서는 남자도 책임이 있었다는 얘기다. 소박맞았던 선조할머니들이 들으면 땅을
치고 안타까워할 일이며, 지금도 손주가 안 생긴다고 며느리에게 압력을 주는 시부모는 꼭 알아야 할 통계다.

의학이 발달해 남자의 정자를 뽑아내 여자의 난자에 주사로 심어 수정을 시키는 ‘시험관 아기’가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좋은데도, 아직 주변에 불임부부가 제법 많은 것을 보면 문제가 해결되는 반대편에서는 다른 문제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남성의 불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자를 만드는 고환은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로 사람의 중요한 뇌와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전립선과 같이, 외부에서 균이나 해로운 물질이 쉽게 들어가지 못하게 피가 걸러지는 안전구조로 보호받지만, 작업장에서나 사무실에서 수시로 마주하는 만성피로뿐 아니라 컴퓨터나 약품 등이 정자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도 있고, 선천적이든 충격이나 염증반응이든 정자의 통로가 막힌다거나, 볼거리 바이러스, 방사선 등의 유해물질이나 혈관의 이상 등으로 고환의 기능이 망가져 임신에 필요한 정자가 충분하지 못 할 수 있다.

문제는 아기가 생기지 않고 양가 어른을 포함해 주변에서 아기에 대한 질문이 잦아지면 언제나 속이 타는 것은 아내 쪽이고, 혹시 모를 자신의 이상을 바쁜 척 숨기기 쉬운 남자는 잘 나서지 않는데 있다.

비뇨기과를 찾는 대부분의 남편은 아내가 이미 산부인과에서 여러 검사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본 것은 물론이고, 부인이 울고불고 설득해 병원까지 따라붙어 어린애처럼 투덜대며 끌려오다시피 버티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아내의 눈에서 읽히는 서운함을 왜 읽지 못하는지 너무나 안타깝다. 조금만 미리 신경 써주고 적극적인 모습만 보이면, 서로의 사랑과 신뢰를 충분히 지킬 수 있을 텐데 이리저리 핑계로 아내들이 지친 후에야 결국 방문하는 것이다. 

정확한 검사가 되려면, 단지 3~4일 금욕하고(자위행위나 성관계를 하지 않고), 한 번에 정상이면 상관없으나 2~3번에 한번만 정상이면 정상으로 판정할 만큼 건강상태에 따른 변화도 종종 있다는 것만 이해하면 된다.

가장 흔한 남성불임의 원인으로는 고환의 정맥이 이상적으로 발달해 고환에서 정자를 만드는 기능을 저해하는 ‘정계정맥류’로, 보통 왼쪽에 주로 생겨 고환 위에 호두알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을 보이지만, 가끔 양쪽에 생기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고환을 망가뜨릴 수 있어 수술치료로 더 나빠지지 않게 해야 하고, 일부에서는 다시 호전되기도 한다. 정액검사에 문제가 있더라도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자연적인 임신이든, 아니면 적어도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와 같은 시술이든 두 사람의 정자와 난자로 잉태된 아기가 생기게 도와줄 방법은 얼마든 열려 있는데, 보다 남자답게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성의학전문의 조성완 박사는…


■ 명동 이윤수ㆍ조성완 비뇨기과 원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감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외래교수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성의학 전문의로 ‘서울신문’, ‘헤럴드 경제’, ‘스포츠칸’, ‘스포츠 한국’ 등 다수 연재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중이다. 또한 한국경제 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교대 지난해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수능 일부 6등급도 붙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대학들 지난해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 25일까지 각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대학 총 9개교가 공개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공주교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자체적으로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쓰는데, 합격선은 전년도 입시와 견줘 11.9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대학에 정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등록한 학생들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네 영역 평균 등급은 2.6등급에서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는 수능 영역별 최저합격선도 공개했는데, 등록하지 않은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합격선은 더 하락했다는 것이 학원 측의 전언이다. 종로학원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등 일부 과목에 6등급을 맞은 학생도 일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수능 4과목 평균 등급 최저치는 3.88등급"이라고 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정시 평균 합격선을 전년도 입시와 견줘 전주교대는 90

정치

더보기
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 간 무역·투자 한 단계 성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키자고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방한한 로렌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1992년 수교한 이래 우호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지난해 11월 정상 간 통화를 포함해 최근 각급에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양자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로렌쑤 대통령이 2017년 취임 당시부터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해 온 데에 사의를 표했다. 로렌쑤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 모델과 경험이 앙골라에 모범이 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건설, 조선, 화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협력을 신재생에너지, 보건, 관세행정, 방산, 경찰 협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대북 정책을 포함한 국제 사회 평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예대 1호 버추얼 아티스트 ‘하루(HAROO)’, 음반 발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예술대학교 1호 버추얼 아티스트, 하루(HAROO)가 앨범 ‘MASTERMIND(마스터마인드)’를 발매한다. 30일 서울예대에 따르면 ‘MASTERMIND’는 하루가 지금까지 선보인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를 넘어서, 더 깊이 있는 음악적 시도와 감성을 담아내며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먹은 이브를 빗대어, 사과라는 오브제를 활용한 내면의 반대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오는 5월 1일부터 각종 음원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버추얼 휴먼인 하루는 서울예대 방송영상전공 23학번 재학생으로, 재학생들과 캠퍼스를 누비며 다양한 학내 예술 활동에 참여 중이다. 해당 앨범은, 서울예대 산학협력단(단장 오준현)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아프로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제작됐다. 하루를 비롯한 서울예대의 예비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아프로프로젝트’는, 창작물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학부에서 개발된 창작물 중 우수 콘텐츠의 IP를 확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기도 한다. ‘아프로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오준혁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