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가습기 살균제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옥시 사태’로 인해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제품들이 옥시 제품의 대체 제품으로 떠오르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2주 동안 옥시 제품의 매출은 직전 2주(4월4~17일)보다 25% 줄었다. 이중 세탁세제인 파워크린은 49%, 세탁 표백제인 옥시크린은 25% 줄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의 세탁세제인 테크와 슈퍼타이 매출은 각각 10%, 41% 늘었다.
또한 같은 기간 옥시의 방향제 에어윅 매출은 53% 감소했지만 LG생건의 해피브리즈 매출은 25% 늘었다.
이는 대형 마트의 진열대에서 수요가 감소한 옥시 제품이 빠진 자리에 옥시의 각종 생산품과 라인업이 겹치는 LG생건 제품들이 채워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생건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1.26%) 오른 10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LG생건의 화장품업종이 ‘한류’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가 ‘옥시 사태’ 반사이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