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이른바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에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의 판매 중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경쟁업체인 쿠팡과 티켓몬스터(티몬) 등이 옥시 제품 판매 중지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본사 취재 결과 확인됐다.
4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3일 옥시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결정을 내리고 옥시 제품 관련 페이지를 수정 중에 있다. 현재 위메프 페이지 상단 부분 등에는 옥시 제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으나 직접 검색을 할 경우에는 판매 중인 제품을 볼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에 입점한 파트너사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옥시 제품 판매 중단 결정을 공지하고 이를 작업하는 과정이 필요해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시 제품 판매 중단 결정은 옥시의 검찰 수사나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등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이라기보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회사 제품에 대해 사측 차원에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동종 업체인 쿠팡과 티몬 역시 현재 옥시 제품을 상단 부분 노출이나 푸시 알림 등에서는 빼놓았지만 다수의 제품을 판매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관계자는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옥시 제품은 검색 시에만 찾아볼 수 있다”며 “판매를 중단할 경우 옥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어 내부에서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옥시 제품이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매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판매 중단 조치를 꺼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티몬 관계자 또한 “옥시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이나 적극적인 노출은 없는 상태”라면서 “옥시 제품 판매와 관련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옥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어 내부 논의를 하게 됐다”며 “오늘 중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이어 옥시 제품 진열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최소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