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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中여성 피살' 유족 “범인 꼭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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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김남규 기자]흉기에 찔려 살해된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 시신이 제주 서귀포시 임야에서 발견된 지 23일로열흘째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21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지방경찰학교에 수사전담반을 설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수사전담반은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제주시 동·서부경찰서 등 기존보다 인력을 두배 늘린 30명으로 꾸려졌다.

시신 발견 후 경찰이 탐문과 수사 과정에서 만난 인원은 500명 이상에 달한다. 범행 동기도 남녀 문제, 채무 관계, 우발적 범행 등 여러 가능성을 가정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중국영사관을 통해 중국에 사는 피해자의 형제와도 연락이 닿았다경찰은 유족에게 위로를 표하며 신속한 범인 검거를 약속했다. 유족도 "범인을 꼭 잡아달라"고 당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시신이 발견된 건 사람들의 모든 관심이 총선 결과에 쏠린 413일 낮 12시께다서귀포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한 보리밭 옆 나무 아래에서 고사리 채취객이 목과 가슴 등에 6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는 여성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고 겨울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상의에는 중국 상표가 붙어 있었다수사는 초기단계부터 쉽지 않았다. 시신의 지문과 일치하는 실종자가 없어 신원 파악이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시신이 발견된 장소 반경 53번 수색했으나 유류품 등 별다른 증거는 없었다.

경찰은 변사체가 발견되고 이틀만인 15일 시신을 찾는 수배전단을 배포, 시민 제보에 기대를 걸었다.

16"숨진 여성을 알고 있고 중국인"이라는 결정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 속 인물을 외국인 실종자 명단과 대조한 결과 단란주점에서 일했던 중국인 여성(23) 이었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에서 얻은 지문과도 동일인이었다외국인 그것도 불법체류자였다. 신원 파악이 어려웠던 이유다. 피해자는 지난해 107일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에 들어와 실종 직전 한 단란주점에서 일했다.

피해자가 지난해 12월말 갑자기 연락이 끊겼지만 동거인 등 실종 신고한 주변 사람은 없었다. 피해자는 마지막으로 목격되고 4개월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땅에 버려진 채 발견된다.

직업 특성상 게다가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말없이 다른 곳으로 떠나도 주위에서는 그리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고 동거인끼리도 결속력이 강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일부 동거인은 자신도 불법체류자여서 신고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경찰은 행방불명 될 무렵 피해자가 일한 단란주점 단골손님이며 밤늦게 개인적으로 만나는 등 의심이 드는 A씨를 지난 18일 새벽 체포했다가 44시간만인 20020분 풀어줬다.

경찰의 표현을 빌리면 '합리적인 의심'은 드는데 유력한 증거가 없었다. 다만 경찰은 A씨의 혐의점을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니며 여전히 수사 선상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옷과 신발 등에 혈흔이 있는지 감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국에서 살해된 여성의 억울한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제주 경찰이 온 힘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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