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정부-野, 기업 구조조정 협상…‘협치 모델’ 기대

URL복사

유일호 장관, 2野 지도부 찾아 정책 성명 예정…野 외연 확장·중도 이미지 강화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정부가 제시한 부실기업 구조조정 방침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화답하면서 19대 국회 막바지에 정부와 야당의 첫 합작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여당으로 이뤄지던 국정운영시스템에서 벗어나 정부가 야당과 손잡는 형국인 것이다. 야당으로선 외연 확장을 위한 중도 이미지 강화 차원이다.

정부도 야당의 이같은 태도 변화를 환영하면서 조만간 김종인 대표와 안철수 대표 등을 만나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새누리당 지도부와도 접촉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는 쪽은 당연히 야당이다. 여당은 왜소해진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씁쓸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부는 야당의 호응 속에 5개월 간 중단됐던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협의체를 재가동키로 했다. 다음주 중 금융위원회 주도로 범정부 협의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조선·해운·건설·철강·석유화학 등 5개 산업 내에 취약업종을 선정하고, 살릴 기업은 살리고 포기할 기업은 포기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대 국회 개원 전에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를 찾아 정부가 추진 중인 이러한 방안에 대한 설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지도부와도 만나지만 유 장관 입장에서는 야권 지도부 접촉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더민주가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자세를 보인데 대해서는 기존의 '경제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당이 된 만큼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보다 때론 협조하고 때론 견제하면서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갖춰 가겠다는 취지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와 있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며“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에 대한 초석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화학·정유·조선·해운·철강 등에서의 기업구조가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중소기업의 사멸은 더 심각해지고 있고, 대기업들 상당 수도 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며“우리 당의 수권적 능력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그때 일어날 수만 명의 실업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약속 받아야 한다. 노동조합들의 걱정을 우리가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업자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전날 비대위회의에서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중장기적 전망이 밝지 않다. 본질적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며 ‘대규모 실업 대비’를 전제로 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한 바 있다.

국민의당 역시 민감한 경제이슈에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중도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인 듯 하다. 국민의당은 전날은 구조조정과 경제계 구조 개혁을 주문한 데 이어 이날은 청년일자리 문제를 내세웠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위해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국회법 개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일자리위원회의 설치는 안 대표가 총선 때부터 강조 해온 공약이다.

안 대표는“미래일자리위원회를 상설특위로 만들어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고,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에 필요한 종합적 제도개선을 추진해 실행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민간 주도의 인수합병 전문중개기관을 도입해 기술거래와 기업 간 인수합병을 중개하고 대·중소기업 간 혁신거래가 촉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날 “박근혜 정부에서 미시적인 구조조정 정도가 아니고 거시적 관점에서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면서“전반적인 기업 하나 하나의 구조조정도 필요하지만, 그 차원을 넘어 구조개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