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1℃
  • 흐림강릉 7.3℃
  • 서울 3.6℃
  • 대전 4.6℃
  • 흐림대구 8.8℃
  • 흐림울산 9.9℃
  • 광주 7.0℃
  • 흐림부산 11.5℃
  • 흐림고창 5.9℃
  • 흐림제주 14.4℃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4.6℃
  • 흐림금산 4.9℃
  • 흐림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10.7℃
  • 구름많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사회

“삽으로 돌산을 팠다?”…‘암매장’ 계부 진술의문

URL복사

[시사뉴스 김선광 기자]21일 4시간가량 진행된 안승아(당시 4살)양 살해·암매장 사건 2차 수색 작업에서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자 “안씨의 진술을 믿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경찰견 2마리와 굴착기 1대, 경력 30명을 동원해 계부 안모(38)씨가 승아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의 한 야산을 4시간 가량 수색했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19일 1차 수색, 21일 2차 수색에서도 승아양 시신이 발견되지 않자 안씨의 진술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안씨가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갈월리 야산은 한마디로 '돌산'이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나온 안씨의 진술이 맞다면 그가 딸아이의 시신을 묻은 시점은 2011년 12월이다.

엄동설한 한밤중에 삽 한자루로 1.5m 깊이로 땅을 파 시신을 묻었다는 안씨의 말을 과연 믿을 수 있느냐는 게 경찰이 품는 의문이다. 두 차례 수색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굴착기가 70~80㎝ 정도만 파들어가도 바로 돌 무더기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 돌산에서, 그것도 엄동설한에 깊이 1.5m 땅을 혼자 파려면 적어도 반나절 이상 걸릴 것이란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수색 현장의 한 관계자는“(이곳은)전부 돌밭이다. 굴착기 삽이 땅을 헤치면 바로 돌이 나온다”며“여기서 깊이 1.5m를 삽으로 팠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 말이 맞다면 적어도 반나절 이상 쉬지 않고 땅을 파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마을 주민은 “동네 주변 산이 모두 돌산이다. 돌이 많아 오죽하면 면소재지조차 지명이 석현리(石峴里)겠느냐”고 했다.

백곡면사무소 관계자는 “백곡면은 강원도라고 보면 된다. 거의 전체가 산지이고 돌로 이뤄진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가 현장에서 말한 “(시신을 암매장한 2011년과 비교하면)지형이 많이 바뀌어 매장 장소가 헷갈린다”는 진술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승아양 시신을 암매장한 2011년 12월 중순 당시와 현재도 이 야산은 크게 변한게 없다. 다마, 산주가 종산 관리 차원에서 산 중간을 가로지는 길을 내고 나무 몇 그루를 베어낸 게 전부다.

산지 관리인은 “집안 선산으로 2년 전 나무를 베고, 길을 낸 것 외에는 손을 댄 게 없다”"고 말했다. 옆마을 주민도 산지 관리인의 말에 “맞다. 바뀐 게 없다”고 했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고 안씨의 진술도 오락가락 하자 사건현장 주변에선 안씨가 승아양 시신을 제2의 장소에 유기했거나 시신을 매장하지 않고 야산에 버린 게 아니겠느냐는 의혹도 나왔다.

경찰도 안씨의 진술에 모순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급기야 22일엔 거짓말탐지를 동원, 조사한 뒤 시신을 재수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안씨는 2011년 12월 중순께 자신의 집 화장실 욕조에서 숨진 의붓딸 승아를 이틀 동안 베란다에 방치한 뒤 아내 한모(36)씨와 함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는 친딸 승아가 대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욕조에 물을 받아 머리를 수차례 담가 숨지게 했다.

한씨는 지난 18일 오전 승아가 어디에 있는지, 왜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았는지를 캐묻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집에 돌아와 방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안씨는 사체유기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김윤덕 국토부 장관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을 내놓는다. 내후년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절차에 착수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고 충분하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수도권 공공택지는 2026년에 2만9000호 분양, 5만호 이상 착공에 들어가고 3기 신도시 입주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유후 공간을 활용하고 민간 정비사업도 활성화해 도심 공급 확대할 것"이라며 "공적주택 110만호를 확실히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김 장관은 또 "지방을 살릴 핵심적 과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라면서 "내년에 이전 대상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턴 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1차 때보다 더 많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현재 35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임기 내 반드시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새정부의 균형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