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소말리아에서 2일 밤(현지시간) 여객기 한대가 갑자기 굉음과 불길이 일어나면서 동체에 큰 구멍이 뚫린 채 모가디슈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항공사직원들과 목격자들이 말했다.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74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소말리아 항공사 직원 알리 모하무드가 전했다.
다알로 항공사 소속의 이 여객기는 아프리카의 뿔(북동부의 에티오피아·지부티·소말리아 3개국 지역)에 있는 지부티로 가는 비행기였다.
마침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소말리아의 유엔 대리대사 아왈레 쿨라네는 페이스 북에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연기가 가득했으며 다시 눈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비행기 일부가 뭉청 사라진 것이 보였다"고 올렸다.
지부티의 외교관 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그는 승객들 일부가 비행기 안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도 올렸다.
또 다른 승객은 비행기 안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일어났고 비행기 옆구리에 큰 구멍이 났지만 일부 보도처럼 떨어진 승객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모가디슈에서 30km 떨어진 발라드 마을 주민들은 비행기에서 추락한 듯한 한 남자 노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현지 경찰은 말했다.
소말리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 샤바브의 침략으로 전국에서 자주 테러 공격을 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