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지휘하고 있는 최 회장은 자신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그룹의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新)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위해 그룹 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설치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글로벌성장위원회에 그룹 차원 전담 조직인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만들고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 E&S 대표에게 초대 단장을 맡겼다.
추진단은 그룹 내 신에너지 분야 싱크탱크로서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초보 단계의 신에너지 사업을 하는 그룹 관계사들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향후 '에너지 신산업 성장 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된다.
최 회장의 주도로 인수한 SK하이닉스가 어려운 업황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영업이익률 28%), 순이익 4조3240억원(순이익률 23%)을 기록해 3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악화하긴 했지만 올해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상반기 수요 약세로 1분기 +3.0%, 2분기 3.1% 공급과잉이 전망되지만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공급 둔화로 수급 균형이 예상돼 SK하이닉스 실적개선은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DRAM 업체들이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고 있어 하반기 수요 변화 발생 시 공급량 둔화에 따른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며 "또 최근 VR(가상현실) 기기 확대 등에 따라 스마트기기 내 반도체 탑재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