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자동차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1년새 5억달러나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여전히 수입단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관세청이 밝힌 '2015년 4분기 자동차교역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까지 3개월간 수출은 77만4000대, 금액은 107억37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8만7000대에 금액은 26억5800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수량 4.3%, 금액 8.3%가 각 감소한 수치인 반면 수입은 1만1000여대(14.2%), 금액은 4억900만 달러(18.2%)가 각 증가한 기록이다.
지난 2013년 4분기 16억6900달러와 비교하면 2년새 수입규모가 59%나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2014년 4분기 44억달러에서 2015년 4분기 49억달러로 증가, 전체 수출비율에서 4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대 수입국은 독일로 전체 수입차 중 58.3%를 차지, 수입차 10대 중 6대 가까이 독일차다.
지난해 수출감소는 원자재를 주로 수출하는 중동이나 아시아 국가의 자동차 수입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사우디 14.9%, 캐나다 31.7%, 중국 38.3%, 러시아 39.6%의 수출감소폭이 컸다.
또 배기가스 조작이나 수입차 화재 사건 등 잇따른 수입차 악재에도 수입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할인·무이자판매 등 외국기업의 공격적 판매전략과 연비효율성이 높은 디젤차의 꾸준한 인기 때문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평균 단가에서 수출은 1만3879달러, 수입은 3만445달러로 수입단가대비 수출단기 수준은 45.6%로 나타나 전년 동기 49.2%에서 뒷걸음질쳤다.
관세청 관계자는"경유차와 소형차량의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주력상품인 휘발유 차량의 감소폭이 커 전체적으로 수출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수출은 여전히 미국, 수입차의 경우 독일 대형 경유차는 수입량의 70%나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